40만명 물들인 황금빛 클림트

조선일보
입력 2019.08.05 04:09

'빛의 벙커展' 9개월 만에 관람객 40만명 돌파
1000명이 뽑은 베스트 공간은 '키스' '유디트' 있는 '황금시대'

'빛과 색의 아름다움이 우리 일상에도, 내 인생에도 이처럼 매일매일 형형색색 스며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수 이문세는 최근 제주 서귀포 성산읍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벙커: 클림트'를 방문한 뒤 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폐(廢)벙커의 어둠에서 만개하는 빛과 음악의 미적 결합이 감각 기관을 압도하면서 '빛의 벙커'가 지난달 31일 관람객 4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개막 이후 9개월 만의 기록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휴가철을 맞아 서늘한 전율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 ‘빛의 벙커’ 전시장 관람객들이 사방에서 쏟아지는 클림트 유화에 젖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 ‘빛의 벙커’ 전시장 관람객들이 사방에서 쏟아지는 클림트 유화에 젖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티모넷

오스트리아 회화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훈데르트바서가 남긴 파격의 그림이 7개 섹션으로 나뉘어 차례로 사방에서 흘러나오는데, 관람객 1000명 설문 결과 가장 인기가 좋은 섹션은 '클림트의 황금시대'였다. 대표작 '키스' '유디트' 등이 금박의 정념을 터뜨리는 구간이다. 꽃과 풀이 관람객 온몸을 채색하는 풍경화가 담긴 '클림트와 자연'이 뒤를 이었고, 격동하는 타악과 어우러지는 야성의 '훈데르트바서', '클림트와 여성' '비엔나의 신고전주의' '에곤 실레' '클림트와 빈 분리파' 순이었다.

전시는 이른바 '사진발' 좋은 전시로 정평이 나면서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는 '빛의 벙커' 관련 게시글만 6만건이 넘는다. 특히 아이돌그룹 트와이스 멤버 채영, 래퍼 타블로, 배우 이윤지 등이 찾아 인증샷을 올리면서 소문을 탔다. 지난 5월엔 재즈 가수 나윤선이 유명 안무가 리아킴과 함께 이곳에서 10집 앨범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했다. 10월 27일까지. 1522-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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