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호, 농구월드컵 향해 힘찬 항해…1승 위해 달린다

  • 뉴시스
입력 2019.07.29 15:52


                기념촬영하는 농구월드컵 국대 선수들
기념촬영하는 농구월드컵 국대 선수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월드컵을 향한 공식 여정을 시작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A)는 29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19 FIBA 농구월드컵 트로피투어 및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를 열고 월드컵을 정조준했다.

이번 월드컵은 8월31일부터 중국 베이징, 우한, 광저우, 포샨, 상하이, 난징, 선전, 둥관 등 8개 도시에서 열린다.

32개국이 참가해 8개조로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2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한다. 각 조 하위 2팀은 순위결정전으로 배정된다. 4개 조로 진행되는 2라운드의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오르며, 8강부터는 단판 승부다.한국은 지금까지 총 18차례의 월드컵에서 8차례 본선에 올랐다. 최고 성적은 첫 출전이던 1970년 유고슬라비아 대회의 11위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에 97-88로 이기며 월드컵 첫 승을 올렸고 순위 결정전에서 3승2패를 기록했다. 1978년 필리핀 대회에선 조별리그 세네갈과 경기에서 승리했고 순위 결정전에서도 1승을 거두며 13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1986년 스페인 대회에선 5전 전패를 당했고 1990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도 순위결정전을 포함해 6전 전패했다. 1994년 캐나다 대회에선 조별리그서 3전 전패를 당한 후 순위결정전 마지막 이집트와 경기에서 89-81로 이겼다.

세계 대회 10전 전패의 한국은 현실적인 목표를 1승으로 내걸었다.
FIBA 랭킹 32위인 한국은 B조에 속해 우한에서 아르헨티나(5위), 러시아(10위), 나이지리아(33위)와 자웅을 겨룬다.

쉬운 상대는 없다. 아르헨티나는 1950년 월드컵 우승국으로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하는 농구 강국이다.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는 적지만, NBA 올 루키 퍼스트팀에 뽑힌 경력이 있는 루이스 스콜라(상하이 샤크스)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가브리엘 덱 등이 경계대상이다.

러시아는 미국 프로농구(NBA) 경력이 화려한 센터 티모페이 모즈고프(올랜도 매직), NBA 출신의 포인트가드 알렉시 셰베드(힘키) 등을 보유했다. 체격조건도 뛰어나다. 나이지리아는 한국보다 순위는 1계단 낮지만, 조시 오코기(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엑페 우도(유타 재즈) 등 현역 NBA 선수 등이 주축이다.

김 감독이 뽑은 1승 상대는 나이지리아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승을 목표하고 있다"면서 "NBA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직적인 플레이로 월드컵에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같이 노력하는 걸 강조하고 있다. 상대 팀은 모두 신장과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잘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공격 또한 모든 선수가 다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상대가 강팀이든 약팀이든 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의지 또한 다부지다. 주장 이정현(KCC)은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주장이라고 딱히 뭔가 할 일은 없다"면서 "선수들과 잘 단합해서 1승을 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감독님이 지도하는 농구를 잘 따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별귀화 이후 한국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한 라건아(현대모비스)는 "자신있다. 좋은 팀동료들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면서 "단순히 1승이 아니라 상대하는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은 지난달 3일 진천선수촌에 입촌, 목표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대만에서 열린 제41회 윌리엄 존스컵에서 7승1패의 성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 감독은 "전체적인 조직력을 다지면서 보완할 점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12명으로 추려진 대표팀은 다음달 24~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와 현대모비스 4개국 친선대회를 치른다. 세 나라 모두 월드컵에 나서기 때문에 스파링 파트너로 제격이다.

이후 29일 우한으로 가 31일 아르헨티나, 9월 2일 러시아, 4일 나이지리아와 경기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포샨으로 이동해 A조 1·2위와 함께 2라운드서 8강행을 다툰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광저우에서 순위 결정전을 벌인다.

한편 이날 FIBA 농구월드컵 트로피가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을 거쳐 서울을 찾았다. 광화문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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