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중국 영화제 상영 취소…검열 때문으로 추정

입력 2019.07.29 14:14 | 수정 2019.07.29 14:15

영화 ‘기생충’이 중국의 한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언론은 당국이 검열을 이유로 상영이 취소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기생충’이 전날 중국 서북부 칭하이(靑海)성의 성도 시닝시에서 열린 시닝퍼스트청년영화제의 폐막식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이유’로 하루 전에 갑자기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이 ‘기술적 이유’를 내세웠지만, 검열 과정에서 빈부격차를 드러낸 영화 내용이 문제가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술적 이유’는 중국 관리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전쟁영화 ‘800’도 지난달 제22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이유’로 상영이 불발됐다. 1930년대 항일전쟁 당시 국민당 군인들의 활약상을 그린 것이 취소의 실제 이유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아직 개봉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 1966∼1976년 문화대혁명 시기 혼란을 배경으로 한 거장 장이머우(張藝謀)의 영화 ‘1초(One Second)’ 역시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막판에 취소됐다.

중국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에 대한 통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기생충’은 이미 극장이 아닌 다른 경로로 영화를 접한 중국의 영화 팬들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기생충’은 중국의 영화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 9.2점을 받았다. ‘기생충’은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에서는 지난달 20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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