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조선신보는 지난 27일 "조선(북한)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평양발 경고'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시할 것"이라며 "미국에 빌붙는 호전 세력들과 보조를 맞춘다면 자멸의 길로 치닫게 된다는 것을 청와대의 주인과 참모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날 "(남조선의) 무력 증강과 합동 군사 연습이 계속된다면 조선은 국가의 안전 보장을 위한 급선무적인 군력 강화 사업에 주력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과 F-35A 전투기 도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추가 도발'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는 '무력시위'를 지도한 뒤 "남조선 당국자(문재인 대통령)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8일에도 "호전광들이 미국과 함께 이미 중단을 약속한 합동 군사 연습을 명칭만 바꾸어 계속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적대 행위들을 은밀히 감행하고 있다"며 대남 비난을 이어갔다.
지난주 함경남도와 강원도를 찾았던 김정은은 평양으로 돌아와 27일 '조국해방전쟁(6·25 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