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 언짢지 않아…美 향한 경고 아니다”

입력 2019.07.27 09:39 | 수정 2019.07.27 09: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언짢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그건 단거리 미사일이고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지만, 그것은 단거리 미사일이었고 그런 미사일은 많은 국가가 갖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언짢은(upset) 감정은 없었나’ 묻자 "전혀 아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국을 향한 경고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김정은)는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건 단거리 미사일이고 일반적인 미사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쟁은 남(한)과 북(한) 간에 있는 것이며 그것은 매우 오래됐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악관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의미를 축소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북 간 우호적인 관계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북한은 이제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며 "(최근 북한은) 작은 미사일 실험을 했을 뿐이고, 많은 이가 실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이기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해선 "몇 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비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태도는 2020년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외교의 최대 성과인 ‘북한 리스크 관리’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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