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판결 비판하면 친일파라니…" 서울대 동료 교수들도 조국 비판

조선일보
입력 2019.07.25 03:00 | 수정 2019.07.25 15:18

"국보법 비판하면 빨갱이라던 그 수준 넘어섰다 생각했는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소셜미디어 반일(反日) 주장'에 대해 동료 교수들이 비판을 제기했다. 조 수석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7년 5월 휴직계를 내고 청와대에 들어갔다.

조 수석은 이달 20일 페이스북에 "(일본 강제징용에 대한) 1965년 이후 일관된 한국 정부의 입장과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것은 정확히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런 주장을 하는 한국 사람을 마땅히 '친일파'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자 같은 대학원 A 교수가 페이스북에 조 수석의 글 일부를 언급하며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며 "대법원을 포함한 법원 판결을 곱씹어 보는 것은 모든 깨어 있는 국민이 해야 하는 일이고, 특히 법학자라면 법원 판결에 대해 항시라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썼다.

B 교수도 "국가보안법 비판하면 빨갱이라고 비난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그 수준은 우리가 넘어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분도 아닌 정부 고위직이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비판하면 친일파라고 한다. 순간 감정이 격하여 실수하신 것이라 믿고 싶다. 그렇지 않다면 너무도 슬프고 암담한 일이다"라고 썼다. 이 글은 24일 현재 지워진 상태다.

조 수석에 대한 동료 교수의 비판이 알려지자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기들이랑 다르면 친일파고 '토착왜구'다" "(조 수석은) 이미 학자이길 포기했다" "(조 수석한테) 교수 직함 붙이지 마라"는 댓글들이 달렸다. 조 수석의 '법무부 장관 입각설'에 대해서도 "인사 검증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 무슨 법무장관" "제발 서울대 교수직은 버리길 바란다"는 댓글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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