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수술 부작용… '고강도 초음파'로 걱정 '뚝'

입력 2019.07.23 03:00

非수술법 '하이푸'로 치료 했을 때 요실금·발기부전 등 부작용 거의 없어
2018년 연구 결과 "5년 생존율 99%

강남베드로병원
강남베드로병원 비뇨기과 전문의인 변재상 원장이 전립선암 하이푸(HIFU) 치료를 하고 있다. / 강남베드로병원 제공
암(癌)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전립선암 환자도 마찬가지다. 전립선암 치료법이 환자 나이, 암 악성도 등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이다. 비뇨기과 의사는 전립선암의 병기(病期), 조직 분화도, 나이, 건강상태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치료법을 제시하게 된다.

◇요실금·발기부전… 전립선암 치료의 부작용

국소적 전립선암이라면 ▲호르몬요법 ▲방사선요법 ▲전립선 절제술(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등의 치료를 받으면 된다. 호르몬요법은 암세포의 증식을 막거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남성 호르몬 생성을 차단하거나 억제하는 치료법이다. 암세포가 전립선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로 전이됐거나,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한다. 남성호르몬을 억제하기 때문에 발기부전, 성욕감퇴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방사선요법은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없애는 치료법이다. 단, 요실금·혈뇨·발기부전·직장염·직장출혈·배뇨통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 절제술의 경우 전립선암 치료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치료법이다. 필요에 따라 림프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립선과 정낭을 제거하는 만큼 정액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사정과 임신이 불가능하며 요실금·발기부전·출혈·감염·탈장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암 치료 부작용 줄이는 '하이푸(HIFU)'

강남베드로병원
최근에는 전립선의 광범위한 절제를 지양하고 주요 합병증을 피할 수 있는 '국소 치료요법'이 각광 받고 있다. 국소 치료요법에는 방사선시드를 이용한 브라키 치료, 극저온을 이용한 냉동치료요법, 고강도 집속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HIFU) 치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고강도 집속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 치료는 강남베드로병원을 비롯해 아산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등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 후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을 줄일 대체 치료법으로 주목받는다. 하이푸란 고강도집속초음파치료(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의 줄임말로 그동안 여성질환(자궁근종)의 치료법으로도 잘 알려졌다. 이제는 여성질환뿐만 아니라 남성질환(전립선)을 치료하는 데도 쓰인다.

전립선암 치료에 쓰이는 하이푸는 탐침을 항문에 삽입해 90도 이상의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일으킨다. 이때 정상적인 조직은 침범하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제거하는 비(非)수술 치료다.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치료를 진행한다. 초음파상 정상 부위와 비정상 부위가 뚜렷하게 구분되므로 더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

전립선암 하이푸는 바늘이나 칼을 사용하지 않는다. 신체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과다출혈과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수술이 어려운 심혈관계 질환 환자, 고령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비침습적 치료방법이므로 상처와 통증이 거의 없다. 입원 기간도 평균 3박 4일로 짧은 편이다. 퇴원과 동시에 소변 줄도 제거한다.

2018년 유럽비뇨기과학회지에 게재된 다기관 연구에 의하면, 하이푸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의 98%는 요실금 없이 요자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85% 환자는 발기기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하이푸 치료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으나,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보다 치료 후 부작용이 월등하게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전립선암 하이푸 치료로 가장 대표적인 병원은 강남베드로병원과 아산병원, 분당 서울대병원이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2016년 국내 병원 3곳 중 가장 먼저 하이푸 장비를 도입했다. 강남베드로병원에서 사용하는 소나케어 메디컬사(社)의 블레이트 50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현재 세계 50여 개국에서 쓰인다.

강남베드로병원 전립선암 하이푸 치료팀의 변재상 원장(비뇨기과 전문의)은 "전립선암 하이푸는 발기부전, 요실금 같은 합병증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주저하던 초·중기 전립선암 환자들이 고려할 수 있는 대체 치료법"이라며 "강남베드로병원은 전립선암 하이푸 장비를 가장 먼저 도입해 임상 경험을 축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과 환자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담이 가능하다"며 "상담 후 수술까지 대기 시간이 짧아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