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캐시리스 40%로" 日 정부, 소비 진작 노려

입력 2019.07.22 03:00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도 현금 외 결제 수단 보급을 위해 노력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지난해엔 민관이 힘 모아 '캐시리스(cashless·현금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사회) 추진협의회'를 결성했다.

협의회는 2025년 오사카 엑스포까지 현금 외 결제 비율을 4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분위기 속에서 민간 기업의 각종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가 쏟아져 나왔다. 캐시리스 추진협의회에 따르면 일본에서 현금 이외 수단으로 결제되는 비율은 2017년 21.3%에 불과했다. 신용카드는 물론 충전식 교통카드·선불카드 등의 보급에도, 2008년(11.9%)에 비해 약 10%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캐시리스화'가 일본 소비를 진작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현금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 수 있고, 내국인조차 신용카드·스마트폰 결제 수단 등을 쓸 때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는 것이다.

실제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캐시리스 결제 수단을 도입한 점포는 평균 객단가가 1.6%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은 올해부터 자사 야구팀 '라쿠텐 이글스'의 홈구장 '라쿠텐 생명 파크 미야기'(미야기현 센다이시) 기념품 및 식음료 판매처에서 현금을 받지 않는다. 이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었지만, 지난 1분기 식음료 구매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었다.

일본 정부도 오는 10월 소비세율 인상(8%→10%)을 앞두고 '캐시리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비세율 인상 이후 소비 위축을 최대한 막기 위해, 정부 차원 '캐시리스 소비자 환원 사업'에 나선다. 올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현금 이외의 수단으로 결제할 경우 대형 프랜차이즈는 결제액의 2%, 중소 규모 소매점은 5%를 포인트 등으로 돌려준다. 2019년에만 해당 예산으로 2800억엔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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