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콩물에 새하얀 국수면, 그 위에 예쁘게 놓인 오이와 삶은 달걀, 동동 뜬 얼음까지... 입맛 없는 여름에도 군침이 돌게 하는 콩국수의 모습이다. 서민적인 인상(?)의 콩국수지만, 막상 제대로 만들어 먹으려면 비린 맛 없이 콩국물을 만드는 것부터가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 그렇다고 식당에 가서 비싸게 사 먹기는 싫다면, 간편하지만 비주얼부터 맛까지 완벽한 콩국수 레시피가 있다. 단돈 몇 천원으로 집에서 '초간편 콩국수'를 만들어 보자.
Step1. 재료 준비
두유 한 팩(약 200mL), 작은 두부 한 모(약 180g), 달걀, 오이, 토마토(방울토마토), 검은깨, 소면, 소금과 설탕을 준비한다. 모두 동네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재료들이다. 반찬은 잘 익은 배추김치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
Step2. 국수 삶기
소면을 뜨거운 물에 삶는다. 면을 삶는 방법은 국수 포장에 쓰여 있는 것을 따르는 편이 가장 좋다. 일반적으로는 펄펄 끓는 물에 면을 삶다가, 중간에 한 번 찬 물을 끼얹어주면 국수가 좀 더 쫄깃해진다고 한다. 다 삶은 면은 찬 물에 재빨리 헹궈 물을 빼놓는다.
Step3. 콩국물 만들기
정말 만사가 귀찮다면 삶은 국수에 두유를 그대로 끼얹어 콩국수의 비주얼을 완성해도 된다. 하지만 좀 더 진짜 콩국수다운(?) 느낌을 원한다면 믹서에 두유와 두부 한 모를 넣어 갈아준다. 걸쭉하면서도 고소한 콩국물이 쉽게 완성된다.
Step4. 고명 얹고 간 맞추기
국수를 콩국물에 넣었다면 마지막 단계로, 채 썬 오이와 토마토를 보기 좋게 올린다. 취향에 따라 달걀도 반으로 갈라 올리면 초록, 빨강, 노랑의 원색이 조화돼 입맛을 더 돌게 한다. 생략할 수 있지만, 검은깨를 톡톡 뿌려주면 고소한 맛과 음식의 색감을 더욱더 좋게 할 수 있다. 먹기 전 국물의 간은 소금으로 맞춰준다. '단짠단짠'한 맛을 원하면 설탕도 조금 넣어준다.
Step 5. 취향에 맞춰 더 맛있게 먹는 법
쫀득한 쫄면 같은 면발이 좋다면,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가느다란 소면이 아닌 쫄면 사리를 사서 콩국수를 만들면 좋다. 또 국물이 좀 더 달큼하고, 고소하길 원한다면 땅콩버터를 소량 넣기도 한다. 콩국수에 잘 어울리는 단 하나의 반찬은 잘 익은 김치이므로, 미리 식탁에 준비해주면 환상적인 조화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