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격추에 추가 제재까지…美,이란 '전방위 압박'

입력 2019.07.19 14:12 | 수정 2019.07.19 14:13

미국이 이란 무인정찰기(드론)를 격추한 데 이어 대(對)이란 제재를 발표하는 등 이란에 대한 군사·경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재무부는 이란의 원심분리기술회사(TESA)에 핵농축 프로그램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하는 등 이란의 핵 개발에 일조해온 혐의로 이란, 벨기에, 중국 기업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TESA는 이란의 핵농축 프로그램에 주축으로 참여하는 기업이다.

 18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18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제재 명단에는 TESA의 임원, 이란 기업 바크흐타르 라드 세파한, 벨기에 기업 TAWU BVBA, 중국 기업 허난 지아위엔 알루미늄 인더스트리 등이 포함됐다. 명단에 오른 TESA의 임원 모하메드 파크르자데는 중국 허난 지아위엔으로부터 원심분리기 제작에 필요한 알루미늄을 조달받는 사업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바크흐타르 라드 세파한은 TAWU BVBA와 제휴를 맺고 TESA를 대신해 허난 지아위엔의 알루미늄 50만달러어치를 구매하고 운송하는 일을 했다. 재무부는 TESA에 수천만달러어치의 합금을 공급한 이란 기업 Sabz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 같은 제재조치를 발표하면서 "재무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조달망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이란은 조달망을 통해 주요 핵물질을 얻고 악의적인 야심을 채우기 위해 중국과 벨기에 기업을 지렛대(레버리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심분리를 위한 재료를 구입하고 비축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선의’를 주장해서는 안된다"며 이란을 비난했다.

이번 제재는 최근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단계적으로 위반하며 핵야욕을 내비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이다. 이란은 지난 8일 이란 원자력청이 핵합의의 상한선을 넘겨 우라늄 농축 활동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핵합의의 저농축 우라늄 저장한도와 우라늄 농축도 상한(3.67%)을 모두 넘겼다.

미국은 이날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한 데 이어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하며 이란에 대한 공세를 높여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 해군 군함이 방어 차원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유조선·상업 선박 보호를 위한 연합체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다른 나라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그들의 선박을 보호하고 앞으로 우리와 함께 일할 것을 요청한다"며 동맹국에 동참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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