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13개→1714개로 늘고 기초학력 미달자 2배 넘게 증가

입력 2019.07.19 01:45

['좌파 교육감 10년'의 실험] [1]
교육감 17명 중 14명이 좌파, 전국 초·중·고교생 87% 관할

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2중' 예비 학부모 300여명은 지난 15일부터 '혁신학교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이 혁신학교 시범 단계인 '예비혁신학교'로 직권 지정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기초학력 미달자 만드는 혁신학교는 필요 없다" "혁신학교가 그렇게 좋으면 왜 현 정부 장관 자녀는 안 보내느냐"고 주장한다.

전교조 출신이거나 친(親)전교조 성향을 보이는 좌파 교육감이 대거 등장해 교육 권력을 장악한 지 10년이 되면서 혁신학교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손대기 어려울 정도로 부풀어 올랐다. 혁신학교는 2009년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이 경기교육감 보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시작됐다. 그가 경기도에서 처음 도입한 뒤 좌파 교육감들이 늘어나면서 확대됐다. 2010년 첫 동시 교육감 선거 당시 6명에 머물렀던 좌파 교육감은 2014년 선거에서 17명 중 13명, 2018년 선거에서 17명 중 14명으로 크게 늘었다. 좌파 교육감들이 관할하는 학생들이 전체 초·중·고교생의 87%에 달한다.

혁신학교는 좌파 교육감들의 핵심 정책이다. 토론·체험 수업을 내세우지만, 학부모들은 "교과를 소홀히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작년 12월 송파구 헬리오시티 내 초·중등 신설 학교 3곳을 서울시교육청이 혁신학교로 직권 지정하려 했지만 반대 집회가 커지자 포기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강남·광진구의 초등학교 3곳이 자체적으로 혁신학교 신청을 추진하다 학부모 반발로 취소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혁신학교는 급격하게 늘고 있다. 2009년 첫 도입 당시 13곳이었는데 올해 1714곳으로 130배나 증가했다. 10년간 혁신학교가 급증하고 교육 현장에서 교과를 등한시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중·고교생 학력 저하 현상이 벌어졌다. 교과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대에서 6.6%(2018년)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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