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입은 이 한복, 없어서 못팔아요

조선일보
입력 2019.07.19 03:01

3만4000원짜리 개량한복… 승복 쇼핑몰 서버 다운되기도
해외 팬들도 "꼭 사고 싶어요"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가운데)이 지난 8일 오후 회색 톤의 생활 한복을 입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가운데)이 지난 8일 오후 회색 톤의 생활 한복을 입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지난 4일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22)은 이례적인 공항 패션으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일본 오사카 공연(6~7일)을 위해 출국하는 길이었는데, 진한 회색 톤의 생활 한복을 입은 채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트위터에는 '개량 한복' '생활 한복'이 실시간 트렌드로 떠올랐다. 실시간 트렌드는 현재 주목받는 관심사를 보여주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다.

화제가 된 한복이 부산의 한 승복(僧服) 전문 인터넷 쇼핑몰인 지장사가 올해 출시한 3만4000원짜리 신상품으로 알려지면서 이 업체는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쇼핑몰 홈페이지는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정국은 이달에만 네 번 연속으로 이 업체 개량 한복을 공항 패션으로 입고 나타났다. BTS가 일본 일정을 마치고 입국한 지난 17일엔 정국뿐 아니라 다른 멤버 뷔(24)도 이 브랜드 한복을 입었다.

지장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협찬한 옷이 아니어서 어떤 경로로 정국이 입게 됐는지 알 수 없다"며 "주문이 늘어나 현재 배송이 지연될 정도인데, 우리 같은 작은 업체도 '방탄 특수(特需)'를 누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같은 제품을 주문했다는 한 20대 팬은 "생활 한복이 이렇게 세련된 옷인지 미처 몰랐다"며 "요즘 유행하는 오버핏(본인 사이즈보다 넉넉하게 입기)과도 맞닿아 있어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입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한국 전통 옷이 이렇게 현대적이라니 놀랍다" "한국에 가면 꼭 한 벌 사오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은 "생활 한복으로 한국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어필한 성공적인 민간 외교 사례로 평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TS는 '착한 가격대'의 패션 아이템을 종종 선보여 완판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6월 뷔가 착용해 품절 대란을 일으킨 팔레트 모양의 작은 브로치는 영국 무명작가가 제작해 온라인에서 판매한 1만5000원짜리 제품이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