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조희연" 자사고 학생 청원 하루 만에 1000명 돌파…조 교육감 직접 답변해야

입력 2019.07.15 14:17 | 수정 2019.07.15 15:18

"자사고 재지정 부당" 학생청원, 하루 만에 1200여 명 동의
조희연 교육감, 마감 한 달 내에 답변해야
자사고 폐지 반대 청원도 줄이어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무더기 취소 결정이 부당하다며 조희연 서울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는 서울교육청 학생청원이 하루 만에 10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조 교육감은 자사고 학생들에게 이 청원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내 ‘조희연의 열린교육감실’에 “우리의 의견을 들어달라”는 학생청원글이 14일 올라왔다./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내 ‘조희연의 열린교육감실’에 “우리의 의견을 들어달라”는 학생청원글이 14일 올라왔다./ 홈페이지 캡처
지난 14일 오후 7시쯤 서울교육청 홈페이지 ‘조희연의 열린 교육감실’ 학생청원 게시판에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우리 의견을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사고 학생을 대표해 (청원글을) 올린다"면서 "자사고
재지정에 대한 부당함과 불공정함에 대해 답변을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존경하는 교육감께서 어쩌다 이런 일을 하셨냐"고 했다.

그는 "한 달에 강남 학원비도 안 되는 수업료를 지불하며 학원보다 학교의 자습실에서 공부하고, 방과 후를 열심히 듣고 있는 학생"이라며 "(조 교육감은) 어떤 권리로 우리 학교를, 행복하게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는 우리 학교를 흔드시는거냐"고 했다. 또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한 최종결정권은 교육부, 교육감이 아닌 우리 학생들에게 있다"며 "(조 교육감은) 떳떳하면 자사고 학교 학생 대표단을 만나달라"고 했다.

이 청원은 최초 게시된 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학생 청원의 교육감 답변 요건인 1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15일 오전 기준 청원글에 동의한 사람은 총 1234명이다.

조 교육감은 청원 마감일인 다음 달 13일 이후 한 달 이내에 직접 답변해야 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상) 조 교육감이 청원 종료 전에 답변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조 교육감은 1000명 동의를 받은 학생청원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해당 청원은 일반고 전환 추진 자사고인 대성고 1, 2학년 재학생들이 올린 것으로 "학교가 단 한 번도 학생들에게 일반고 전환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지 않았다"며 조 교육감의 입장을 밝혀 달라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8월 20일 올라온 이 청원글은 마감 전 1000명 동의를 받았고, 15일 만인 9월 3일에 조 교육감이 답변했다. 당시 조 교육감은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 추진은 절차에 맞게 진행했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울교육청 학생청원 게시판에는 자사고 재지정 결과 발표 직후인 10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모두 8개의 자사고 폐지 반대 청원이 올라왔다.

또 시민청원 게시판에도 10일 이후 이날 오전 11시까지 총 77개의 자사고 관련 글이 올라왔다. 1000명의 동의로 교육감 답변을 받을 수 있는 학생청원과 달리 시민청원은 1만 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아직까지 1만 명 동의를 받은 시민청원은 없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자사고 13곳 중 8곳(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중앙고·이대부고·한대부고)에 대해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밟는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오는 22~24일 재지정 취소 결정이 내려진 자사고 대상으로 청문을 실시한 뒤, 교육부의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의 동의 요청이 오면 이달 말까지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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