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천안함 챌린지' 지명된 원희룡, 박원순·이철우·권영진 지명

입력 2019.07.14 21:01

황교안, 다음 참가자 원희룡 지명해 '보수 통합 염두' 주장 나와
원희룡은 다음 참가자로 한국당 시·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지명
"동해 北 목선에 뚫리고, 해군은 허위 자수…軍 안보태세 통탄"

원희룡 제주지사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천안함 챌린지' 지명을 받은 지 3일만인 14일 이 이벤트에 동참했다. '천안함 챌린지'는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 46명과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기리고 호국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은 릴레이 캠페인으로, 관련 글과 '인증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연이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11일 황 대표가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원 지사를 다음 참가자로 지명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날 원 지사는 다음 참가자로 전국 17명 시·도 지사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철우 경북지사,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명했다. 원 지사는 탄핵 정국 때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참여했다가,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4일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하고, 다음 참가자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명했다. /원 지사 페이스북
원희룡 제주지사가 14일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하고, 다음 참가자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명했다. /원 지사 페이스북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는 글이 쓰인 종이를 든 사진을 올린 뒤,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는 천안함 챌린지에 온 국민의 참여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유가족들의 슬픔과 동료를 잃은 생존장병들 마음의 상처는 지금도 통곡으로 울리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기억은 약해져 가는 게 안타깝다"며 "동해 바다가 북한 목선으로 뚫리고 해군 함대 경계 실패를 허위 자수로 은폐하는 일들을 보면서 느슨하게 풀어진 군의 안보태세를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원 지사는 다음으로 참가할 주자를 지명하면서 "권 시장님, 이 지사님, 그리고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박원순 서울시장님 동참해주십시오"라고 썼다.

전국 시·도지사 17명 중 박 시장을 포함한 14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권 시장과 이 시장이 한국당 소속이다. 무소속인 원 지사는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을 세 번 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주지사에 당선됐다.

'천안함 챌린지'는 백선기 칠곡군수가 지난달 4일 시작했다. 지난 6일 칠곡군 석적읍에서 13년간 이장으로 활동한 이원종(61)씨가 다음 주자로 황 대표를 지명하면서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지난 11일 이 캠페인에 참여한 황 대표는 원 지사와 함께 같은 당 송희경 의원, 권수미 청년부대변인을 다음 참가자로 지명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1일 '천안함 챌린지'에 참여하고, 다음 참가자 3명 중 한 사람으로 원희룡 제주지사를 지명했다. /황 대표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1일 '천안함 챌린지'에 참여하고, 다음 참가자 3명 중 한 사람으로 원희룡 제주지사를 지명했다. /황 대표 페이스북
한편 원 지사는 지난 4일 국회를 찾아 민주당 이인영,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를 만나면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만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대치 정국에서 원 지사가 한국당과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원 지사는 '한국당과는 안 만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선 후에 이미 만났다"며 "(이인영·오신환) 두 분은 전화만 드렸었고 (현안 관련) 부탁도 드려야 해서 찾아 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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