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대통령, 아베 만나라…中·北 대하는 절반이라도 해야"

입력 2019.07.14 14:45

劉, "외교적 노력에도 日이 보복 고집하면, 그때 싸워도 늦지 않아"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14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을 외교로 해결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을 대하는 태도의 절반이라도 보여줄 수는 없는가"라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보복을 고집한다면, 그때 (일본과) 싸워도 늦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조선일보DB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조선일보DB
유 의원은 "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두고 경제 보복에 나선 일본의 비이성적인 행태는 치졸하고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치졸한 경제보복이 아무리 밉고 화가 나더라도, 대통령은 일본과의 강대강 확전이 우리의 국가이익에 부합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역사와 주권은 타협할 수 없지만, 경제와 안보를 위해서는 협력해야 할 이웃이 일본"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경제 보복을 했을 때 문 대통령이 보여준 저자세, (북핵 문제와 관련해) '오지랖이 넓다'는 수모를 당하면서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에게 보여준 저자세를 우리 국민은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는 그렇게 강경 일변도인 이유가 무엇인가. 말만 강하면 진정으로 강한 것인가"라고 했다. 또 "민족상잔의 6·25를 일으켰던 북한, 그 전쟁에서 북한의 편에 섰던 중국과도 국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면,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국익을 위해 대담한 변화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일본과 관계 개선이 필요한 이유와 관련, 유 의원은 "일본은 우리가 단기간에 극복할 수 없는 산업의 뿌리를 움켜쥐고 있다"며 "그 뿌리에 해당하는 소재, 부품, 장비로 우리에게 보복을 가하면 우리는 생산이 중단된다. 생산을 못하면 우리는 아무 것도 팔 수가 없다"고 했다.

유 의원은 "IMF위기 2년 전에 우리 대통령(김영삼 전 대통령)은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했었다"면서 "1997년 마지막 수단으로 일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가 싸늘하게 거절 당하고 결국 IMF 구제금융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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