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장 놓는 中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하는 美 기업은 제재할 것”

입력 2019.07.13 10:38

중국이 12일(현지 시각)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관련된 미 기업을 제재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온라인 성명을 내고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는 국제법 기본 규범과 국제관계를 심각하게 위반한다"고 했다. 그는 "국익을 지키기 위해 중국은 대만을 상대로 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관련된 미 기업을 제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국제법을 기본 규범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외교 경로로 미국에 불만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환구시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환구시보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중국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미 정부에 경고했다. 그는 대만 문제와 관련 미국을 향해 "불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우리는 미국이 대만 문제의 심각성을 철저하게 인식할 것을 촉구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어떤 외국 세력도 중국의 통일을 막을 수 없으며 어떤 외국 세력도 개입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만 무기 거래에 관여한 미 기업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1989년 텐안먼(천안문) 사태 이후 미국의 방산업체는 중국과 거래가 금지됐다. 따라서 이번 중국의 제재 조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

지난 8일 미 국방부는 "대만에 M1A2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와 스팅어 휴대용 방공 미사일 250기 등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가 넘는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미 의회에 제출한 판매 목록에는 거치용 기관총과 탄약, 허큘리스 기갑 구조 장갑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무역 분쟁 등으로 경색된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이에 즉각 중국이 반발하자 미국은 대만에 판매하는 무기는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무기 판매는) 지역 전체에 걸쳐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고 대만에 무기를 파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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