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새 세번 떨림증세… 메르켈, 결국 앉았다

입력 2019.07.13 03:00

임기 2021년까지… 사임론 나와

최근 3주 사이에 공식 행사 도중 세 차례나 온몸을 부르르 떠는 증세를 보였던 앙겔라 메르켈(65) 독일 총리가 결국 앉은 채로 행사를 치렀다.

메르켈 총리는 11일(현지 시각) 베를린 총리 공관을 방문한 메테 프레데릭센(42) 덴마크 총리 환영 행사에서 앉은 채로 군악대가 연주하는 양국 국가를 들었다. 외국 정상 환영 행사는 서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메르켈이 앉아서 하도록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메르켈, 건강 괜찮나? - 11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환영 행사에서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가 프레데릭센 총리와 나란히 앉아 있다.
메르켈, 건강 괜찮나? - 11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환영 행사에서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가 프레데릭센 총리와 나란히 앉아 있다. /AFP 연합뉴스

메르켈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는지' '왜 몸을 떠는 증세가 나타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 대신 "총리직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행동 방식을 찾은 것"이라며 "나이가 들고 있다는 걸 알고 건강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메르켈이 지난달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며 처음 몸을 떨었을 때는 더운 날이었던 탓에 탈수 현상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에도 두 차례 더 공식 행사에서 몸을 떠는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이 확산됐다. 독일 언론들은 파킨슨병 등 신경 계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임기가 2021년까지인 메르켈의 조기 사임론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여당인 기민당에서 "메르켈이 크람프-카렌바워 당 대표에게 총리직을 물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민당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조기 총선을 치르면 의석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메르켈이 물러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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