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옆에 있을 때,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

조선일보
입력 2019.07.13 03:00

인간과 나무의 관계를 탐구하는 에세이 두 권이다. 나무를 통해 삶의 통찰을 길어올린다는 점에서 두 책은 서로 이어져 있다.

나무처럼 생각하기

나무처럼 생각하기

자크 타상 지음|구영옥 옮김
더숲|208쪽|1만4000원

프랑스 식물학자가 쓴 '나무처럼 생각하기'는 인간이 나무와 멀어지면서 괴로움을 겪게 되었고, 나무와 가까운 삶으로 돌아갈 때 인간의 삶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정해진 목표를 서둘러 이루려는 인간과 달리 나무는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다. 느리다는 게 아니다. "앞서지 않고 뒤처지지도 않으면서 세상의 속도에 순응한다." 저자는 원래 인간과 나무는 같은 모습이었다고 말한다. 니체는 말했다. "인간과 나무는 다르지 않다. 빛을 향해 높은 곳에 오를수록 더 깊은 곳, 어둠 속 즉 깊은 땅속에 뿌리를 박는다."

나무의 모험

나무의 모험

맥스 애덤스 지음|김희정 옮김
웅진지식하우스|388쪽|1만6000원

영국 고고학자가 쓴 '나무의 모험' 역시 나무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 가득하다. 인간이 생존을 위해 갖춘 최초의 지식은 나무에 관한 것이었다. 인간은 나무 열매로 허기를 달래고, 나무로 집을 만들어 정착 생활을 시작했고, 나무로 배를 만들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갔다. 나무 막대를 비벼 불을 피웠고 숯을 활용해 쇠를 제련했다. 저자는 16만㎡ 숲을 사들여 나무를 관찰하고 나무로 생활용품을 만들어 사는 생활을 하면서 '숲 사람'으로서 느낀 감상을 잔잔하게 기록한다. 나무는 인간에게 물질적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깊이 있는 사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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