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50대 남성 목소리 갑자기 변하면 '두경부암' 의심

입력 2019.07.14 09:00

입안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 변화가 심하다면 의심해 봐야 할 암이 있다. 바로 ‘두경부암’이다.

두경부는 몸에서 뇌 아래부터 가슴 윗 부분으로 혀, 입, 후두 등 음식을 먹거나 목소리를 내는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두경부암은 주로 숨쉬기, 말하기, 먹기 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신체기관에 발생하는 종양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경부암으로는 구강암·인두암·후두암 등이 대표적이다. 구강암은 혀와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 입안에 발생하는 암을 총칭한다. 인·후두암은 호흡 경로, 발성 기능, 음식물의 통로, 기도 보호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목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정우(사진 왼쪽) 교수와 후마니타스암병원 이비인후과 은영규 교수가 구강암 환자에 대해 협진을 통해 수술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희대병원 제공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정우(사진 왼쪽) 교수와 후마니타스암병원 이비인후과 은영규 교수가 구강암 환자에 대해 협진을 통해 수술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희대병원 제공
주로 발병 초기에는 입안이 헐거나, 입 안에 붉은 병변, 혀나 입안이 아프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불편함, 목구멍 이물질이 걸린 느낌, 목소리 변화 등 증상이 있다. 이같은 증상이 증상이 2~3주가 지나도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은영규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다른 질병과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구별이 힘들다"면서 "무엇보다 수개월에 걸쳐 목소리 변화가 발생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흡연과 음주, 고령이라는 세 가지 변수는 두경부암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두경부암은 50대 이상에서 자주 발생한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구강암은 70대에 28.1%, 60대 24.7%, 50대 21.5% 순으로 발생했다. 인두암은 60대는 26%, 60대 25.1%, 70대 24.3%, 후두암은 60대는 33.9%, 70대는 31.3%, 50대는 22.6% 순으로 발병했다.

전체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쉽게 발견된다. 남성일수록, 흡연이나 음주 이력이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일례로 인후두암의 경우에는 남성의 비율이 약 90% 정도를 차지한다.

두경부암 중 하나인 구강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종양 제거 수술, 방사선 및 항암요법 등이 방법으로 치료한다.

암이 초기에 발견된 경우는 방사선 치료 요법이 추천되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이나 수술 후 방사선 치료 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수술은 이비인후과와 구강악악안면외과의 협진을 통해 진행되기도 한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암의 완전한 절제를 담당하고, 구강악안면외과에서는 재건 수술을 진행한다.

인‧후두암의 수술에서는 최근 경구강 로봇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은 교수는 "구강을 통해 접근하는 종양 절제방법으로 외부 절개 없이 구강으로 로봇팔을 넣어서 수술한다"면서 "기본적으로는 절개술과 동일하지만 로봇기구를 삽입해 수술 범위를 넓히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은 교수는 "구강암을 포함한 두경부암의 경우 혀나 턱뼈를 절제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환자는 음식물 섭취가 쉽지 않다"면서 "완치 환자는 최종적으로 음식을 잘 섭취할 수 있어야 건강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종양을 조기 발견헤 적합한 수술을 통해 완치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