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1주일치 장보기' 영상 인기

조선일보
입력 2019.07.13 03:00

[아무튼, 주말]
다양한 반찬 조합 유튜브 올라
정해진 재료 사서 그대로 조리… 비용·시간 모두 아낄 수 있어

다양한 반찬 조합 유튜브 올라
기자가 ‘만원으로 장보기’에 도전했다. 1만원어치의 음식 재료(위)로 다섯 가지 반찬(아래)을 뚝딱 만들었다. / 조유진 기자
회사 근처에서 점심 냉면 한 그릇 1만2000원, 친구와 저녁에 먹은 연어 덮밥 1만4000원, 주말에 배달 앱으로 주문한 치킨 2만500원….

높아진 외식·배달 음식 물가는 '집밥'을 먹지 않는 1인 가구에 특히 부담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달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서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상대적으로 외식·배달 지출 비중이 높다"고 했다.

1만원으로 며칠이나 먹고 살 수 있을까. 최근 유튜브에서는 1 만원으로 일주일 먹을 반찬을 만드는 '만원으로 장보기' 영상이 인기다. 매일 요리할 시간은 없지만 외식비는 아끼고 싶은 2030 자취생이 핵심 시청자.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4개월 만에 조회 수 250만을 돌파했다. 다양한 반찬 조합을 가르쳐 주는 영상도 수십 개다.

두부 두 모(2750원), 사각 어묵(1050원), 계란 10알(3500원), 깻잎(1000원), 대파(1000원), 양파(1280원). 총 1만 580원. 자취 8개월 차 기자가 '만원으로 장보기'에 도전했다. 장바구니는 생각보다 묵직했다. 무슨 반찬을 만들지 고민하지 않고 영상에 나오는 대로 재료를 골랐다. 마트에 들어간 지 10분 만에 계산을 마쳤다. 영상을 보며 반찬 만드는 과정 또한 간단했다. 계란장부터 두부조림, 어묵볶음, 깻잎 찜, 계란말이까지 반찬 다섯 가지를 2시간 만에 뚝딱. '계란을 삶는 동안 두부조림의 양념장을 만들어라' 같은 시간 활용법을 배웠다.

평일 저녁마다 직접 만든 반찬을 즉석밥(1개에 1500원)과 함께 먹는다면 한 끼를 3500원에 해결할 수 있다. 단, 1만원어치 재료에 양념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맹점. 부엌에서 라면만 끓여 먹던 요리 초보라면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 식용유와 소금, 간장, 고춧가루, 마늘 등 필요한 양념을 한꺼번에 장만하려니 가장 작은 용량으로 담아도 2만원 넘게 들었다. 프라이팬과 칼, 도마, 밀폐용기까지 구매하니 맙소사, 일주일치 생활비를 다 썼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