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줄어도 한국이 日수출 3위…규제확대시 일본도 피해

입력 2019.07.12 07:02 | 수정 2019.07.12 08:36

올해 들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비중이 17년 만에 7%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 전체 수입에서 한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일본의 무역 흑자국 3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1965년 한일수교 이후 53년간 한 번도 한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이 기간 동안 일본의 대한 무역흑자 누적액은 총 6046억달러(약 708조원)에 달한다.

일본 입장에서도 한국이 중요한 수출국인 만큼, 수출규제를 확대할 경우 일본 역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무역협회와 일본관세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의 총 수출금액 31조60559억엔(약 343조9000억원) 가운데 한국으로의 수출액은 2조1958억엔(약 23조9000억원)으로 6.9%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0년부터 20년간 일본의 수출국 3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러나 한국이 일본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연속 하락, 2002년 6.9%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6%대로 떨어졌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은 2009∼2010년 8.1%를 정점을 찍고 2011년 8%, 2012년 7.7%, 2014년 7.5%, 2016년 7.2%, 2017년 7.6%, 2018년 7.1%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1∼5월 일본 총수입에서 한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집계됐다.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8000억엔(약 8조7000억원) 이상 많아, 한국은 올해 기준 미국, 홍콩에 이어 일본의 흑자국 3위를 지켰다. 일본의 상위 5위 적자국은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다.

일본의 주력 수출상품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전자집적회로 등이다. 한국으로의 수출품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반도체, 플라스틱제품, 철 강판,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와 중간재의 비중이 크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반도체 소재 관련 부품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다음 달에는 한국을 우방국인 백색 국가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다만 일본 입장에서도 한국이 3위 수출국인 상황이라 수출규제를 강화하면 일본도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지난 3일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사설을 통해 "한국과 거래하는 일본 기업에 피해가 돌아올 가능성이 크고 장래에는 한국 기업이 공급처를 바꿀 수도 있다"며 "정치 대립에 경제 교류를 끄집어내는 것이 한일관계에 줄 상처는 계산하기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정부, '日 수출규제' 대응 정기 장관회의 신설 세종=김수현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