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청년 후보자에게 최대 40%에 이르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공천 혁신안을 마련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한국당 신(新)정치혁신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청년·여성 후보자에게 파격적인 가산점을 부여하는 혁신안이 마련됐다"며 "당 지도부와 논의한 뒤 조만간 '청년 40% 가산점 부여'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공천 시스템 개혁을 논의하는 당내 기구인 신정치혁신특위는 최근 혁신안에 청년·여성 후보자에게 30%의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특히 청년의 경우에는 최대 40%에 이르는 가산점도 가능하다. 한국당 고위 당직자는 "우리 당에서는 45세 이하가 청년 가산점을 받게 되는데, 나이가 어릴수록 가점이 더 붙는 방식"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2030세대 청년 후보자는 최대 40%에 이르는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공천 혁신안은 '청년·여성 지향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선언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지난달 한국당 인재영입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당에 부족한 청년·여성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당의 공천 혁신안에는 '막말 논란'을 일으킨 후보자에게는 공천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거론됐다. 신정치특위 관계자는 "공천 불이익도 막말의 종류·강도에 따라 감점부터 공천 부적격까지 차등화된다"며 "또 음주운전·성범죄등을 저지른 경우 공천을 배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