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이 '손석희 사건 배후는 TV조선' 말한 김어준… 경찰은 "무혐의"

조선일보
입력 2019.07.12 03:01

검찰의 보강 수사 지시에도 "비방 목적·고의 없었다" 결론

김어준
'프리랜서 기자 김웅(48)씨가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를 고소한 사건의 배후에 TV조선이 있다'고 팟캐스트에서 주장한 김어준(51·사진)씨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김어준씨가 근거도 없이 김웅씨를 '장기판의 말'에 비유하며 그 배후를 'TV조선'으로 지목했음에도 경찰은 그런 주장에 "비방 목적이나 고의(故意)가 없었다"고 했다. 검찰의 '보강 수사' 지시가 있었지만 결론을 바꾸지 않았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김어준씨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재판에 부치지 말자'는 의견으로 다음 주 중 서울북부지검에 넘길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김어준씨는 2월 1일 인터넷에 올린 팟캐스트 '다스뵈이다' 48회에서 김웅씨가 손 대표를 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본질은 누군가 손 대표이사를 제거하려는 것이고, 추정하자면 현재 소스를 주는 것은 TV조선"이라고 했다. 또 "김 기자(김웅)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처지에 있는데 이렇게 나온다는 건 대안이 있다는 것"이라며 "누군가로부터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김어준씨는 김웅씨를 "장기판의 말"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맨 뒤에 누가 있고, 그 앞에 작업을 한 오퍼레이터(operator·조작원)가 있다. 후보 1순위에 예를 보자면 TV조선"이라고 했다.

TV조선은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4월 9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한 뒤, 다음 달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발언 취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라"며 보강 수사를 지시했지만, 경찰은 김씨를 서면 조사하고는 다시 똑같은 결론을 내렸다.

김기창 성북경찰서 수사과장은 "김씨 주장에 비방 목적이나 고의(故意)는 없었다고 판단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도 같은 입장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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