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60대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포스코 노조 지회에 따르면 장씨의 사망 원인은 사고사로 추정된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11일 2시 30분쯤 포항제철소 2코크스 3기 벙커 앞에서 직영직원 장모(6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팔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장에서는 불과 열흘 전인 지난 2일 새벽에도 일하던 30대 근로자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4 고로에서 한 작업자가 녹인 쇳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 노조지회에 따르면 장씨는 교대 미팅후 현장점검을 나간 후부터 연락이 끊겼고, 새벽 2시쯤 공장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회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설비협착이나 감김으로 추정된다"며 "발견 당시 화상 자국이 있었고, 팔이 부러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경찰은 장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