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이달말 금리인하 시사 "경제전망 개선 안돼"

입력 2019.07.11 07:14 | 수정 2019.07.11 10:0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최근 몇주간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달 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30∼31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25%포인트의 기준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청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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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이 10일(현지시각)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6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시각에 변화를 줬느냐’는 질문에 "직설적으로 말하면 ‘아니다(No)’"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은 고용이 증가했지만 유럽, 아시아 다른 주요국들의 지표는 계속 실망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고용시장이 과열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도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 등 역류(crosscurrent)들이 경제 전망과 활동을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무역갈등으로 기업투자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했다면서 "연준은 현재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낮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FOMC 목표치인 2%를 계속 밑돌고 있다"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속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장기 저물가를 언급하면서 "그 경로를 밟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도 여전히 경기와 물가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파월 의장의 이런 입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파월 의장은 ‘0.5%포인트’의 큰 폭 금리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가능성 언급의 영향으로 S&P500 지수는 이날 오전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2014년 8월 2000선을 넘은 후 5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 증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 요구를 받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4년 임기를 온전히 다 채울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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