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휴전’ 합의에도 꺽이지 않는 中 경제 비관론

입력 2019.07.11 06:09

파월 "中 경기모멘텀 약화" 노무라 "최악 오지 않았다" 피치 "은행, 부양 자금 부족"
15일 발표 2분기 성장률 전망치 속속 인하...27년래 최저 수준 분기 6.2% 성장 추정
7월 하순 하반기 경제운용 논의 정치국 회의⋅8월초 전⋅현직 수뇌부 회동 베이다이허 회의 주목

미⋅중 무역전쟁이 ‘2차 휴전’에 들어갔지만 중국 경제 비관론이 꺽이지 않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은 10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중국과 유럽의 경기모멘텀 약화와 미⋅중 무역전쟁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9일 "높은 부채가 통화 완화 공간을 제한한다"며 "중국 경제의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중국 은행들에게 경제를 둔화에서 벗어나게 할 자금이 충분치 않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8일 "미⋅중 무역전쟁 속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에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낙관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 미지근(tepid)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방 금융기관의 진단은 한결 같이 "경기둔화를 막을 정책수단이 풍부하다" "경제 내성이 있어 무역협상에서 우위에 있다"는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 및 관변학자들의 시각과 차이를 보인다. 지난 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추가 관세 부과를 중지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2차 휴전’에 들어갔는데도 중국 경제 비관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2월 1일 개시한 ‘1차 휴전’을 올 5월에 깨고 2000억달러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는 한켠 화웨이(華爲)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나빠진 중국 경제 전망이 ‘2차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DHL이 내놓은 글로벌 무역지수에 따르면 전세계 3분기 교역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DHL
DHL이 내놓은 글로벌 무역지수에 따르면 전세계 3분기 교역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DHL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폭탄을 던진 직후 중국 지역을 시찰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를 기반으로 지난 6월 5일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2%로 0.1%포인트 낮췄다. IMF는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예상을 웃돈 1분기 경제 지표 발표가 겹친 올 4월에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올렸었다. 이후 두달여 만에 올 1월에 전망했던 수준으로 떨어뜨린 IMF 전망의 기조가 미⋅중 오사카 담판 이후에도 바뀌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오는 15일 발표되는 중국 2분기 성장률은 1분기(6.4%)보다 낮은 6.1~6.4%에 머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8일 보도에 따르면 15명의 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가 추정한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6.1~6.4%로 평균 6.2%에 그쳤다. 6.2%를 달성해도 분기 성장률로는 1992년 이후 2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리는 것이다.

미⋅중 무역 2차 휴전이 발표되기 이틀 전인 지난 달 27일 국제 택배업체인 DHL가 발표한 7개국의 6월 기준 향후 3개월 교역 예측지수에서도 중국은 한국 미국에 이어 3번째로 50 미만 영역에 진입한 국가가 됐다. 교역이 위축될 것이라는 의미다.

시선은 이달 중 열릴 정치국 회의와 내달초 개최될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 집중될 전망이다.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직후 열리는 정치국 회의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논의하는 게 관례다. 매년 여름 휴양지인 허베이(河北)성 베이다이허에서 열리는 전·현직 최고 수뇌부의 연례 비밀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는 최대 현안인 미⋅중 관계 방향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양 한계론...나빠지는 중국 경제 전망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들은 9일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무역긴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포함한 역풍이 계속 강해질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는 중국의 정책 완화 범위는 제한적이다"고 지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루팅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6.4%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일시적인 환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2분기에는 6.1%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성장률이 좋은 건 관세폭탄이 커질 것이 두려워 미⋅중 양국 기업들이 서둘러 수출입을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커다란 금융위기에 근접한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지만 정책완화 공간은 갈수록 줄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재정을 더 확대하고, 지방정부가 더 많은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용인할수록 국가 부채가 늘어 결과적으로 위안화 절하 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채 증가 뿐 아니라 낮은 투자수익률, 수출 위축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감소도 중국 정책수단을 제한하는 요인들로 꼽혔다.

노무라는 중국 경제의 두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로 올해 중국 경제가 6.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상이 타결되지 못한 두번째 시나리오에선 수출과 제조업 투자가 둔화돼 올해 성장률이 작년 6.6%에서 6.1%로 급격히 둔화하고 내년에는 5.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당국의 금융위기 차단 노력이 되레 경기부양에 한계를 지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피치의 중화권 은행 부문 헤드인 그레이스 우는 이날 "중국 당국이 은행에 (위기에 대비한)비축 자본 수준을 높이도록 요구하면서 현재 가용한 자본은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대출을 지지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년간 은행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단지 당국이 요구하는 자본건전성 수준을 유지하는 데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그레이스 우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꼭지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6.2%, 2021년엔 5.8%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도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을 낮춘 대열에 들어갔다. 블랙록은 8일 펴낸 '2019년 중기 글로벌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다면서 중국과 관련된 신흥시장 주식 평가를 하향 조정했다. "부양책은 성장을 안정화하는 수준에 그치고 성장을 가속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블랙록은 한 달 전까지는 중국의 경제 개혁 조치와 경기 부양 정책이 무역과 관련된 약점들을 상쇄할 수 있다며 중국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물가에 비친 중국 경제 그림자

10일 공개된 6월 물가 지표도 중국 경제의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제조업의 활력 저조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민생의 고단함을 부각시킨다.

6월 PPI 상승률은 0%로 전달의 0.6%는 물론 로이터의 예상치(0.3%)를 밑돌았다.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워 중국 당국이 더 공격적인 부양책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PPI 상승률은 작년 6월 4.7%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 1% 미만대에 머물다 0%로 떨어졌다.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하락했던 PPI가 3년여만에 다시 마이너스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토미 셰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빠르면 내달 PPI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PPI는 중국 투자에 모멘템을 제공하는 산업계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읽힌다. PPI 상승률이 정체에 빠진 건 미⋅중 무역전쟁 불똥을 피해 국내외 기업들의 해외 이전인 ‘차이나 엑소더스’가 가시화되면서 투자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제조업 고정자산투자는 올들어 5월까지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증가율은 9.5%였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5%로 1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집계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50을 밑돈 것도 제조업의 불안감을 반영한다. 국가통계국의 6월 PMI는 전달과 같은 49.4였고, 차이신의 경우 전달(50.2)과 시장 예상치(50.1)를 밑도는 49.4였다. 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2.7%를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민생 부담 증가 우려는 여전하다. 5월 CPI 상승률은 작년 2월(2.9%)이후 15개월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6월 소비자 물가 급등에는 기후 변화 따른 공급 차질로 신선과일 가격이 42.7% 뛰어 오르고, 아프리카 돼지열병(ASF)발 공급 위축으로 돼지 가격이 21.2% 급등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궈성(國盛)증권은 CPI 상승률이 중국 정부의 억제 목표치인 3%를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쉬야팅 IHS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돼지고기 가격 상승 주기가 올 하반기 중국 식품 물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면서도 "약화된 내수 수요를 감안할 때 인플레 압력은 전반적으로 통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쉬야팅은 "PPI 하락은 산업의 수익 증가율이 약화됐음을 보여준다"며 "올 하반기 통화정책은 완화를 유지하고 재정정책은 더욱 적극성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2차 휴전’에도 커지는 불확실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29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무역휴전에 합의했다. /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29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무역휴전에 합의했다. / AP 연합뉴스
9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관보를 통해 의료장비 등 110개 중국산 품목에 부과되는 25%의 추가관세를 1년간 면제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1년여전인 작년 7월 6일 중국에 처음 던진 관세폭탄 대상인 340억달러어치 중국산 상품 818개 품목중 일부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화웨이와 관련해 "국가안보에 위험이 없는 분야에 대해 (미국 기업에) 수출 면허를 발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류허(劉鶴) 부총리 및 중산(鐘山)상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양측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오사카 담판’ 이후 무역협상 타결을 향한 진전들이다. 하지만 협상 타결 기대감 보다는 양국 관계 악화를 막은 수준이라는 관측이 많다. 노무라는 단기간내 협상타결에 비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미국이 나머지 중국산 상품 3000억달러어치에 대해 연내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2차 휴전의 합의 사항인 추가 관세 부과 중지가 깨질 것이라는 관측인 셈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8일 보도에 따르면 15명의 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향후 12개월간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33%에 그쳤다. 3월 조사 때는 70% 가까이 됐었다. 오사카 담판이 중국 경제 전망 개선에 별 역할을 못한 것이다.

바클레이즈아시아태평양 에릭 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사카 담판에도 불구하고 무역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단기간내 상황 악화 가능성은 줄었지만 이게 협상 타결 가능성을 반드시 높였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DWS의 아시아태평양 최고투자책임자(CIO) 션 테일러는 "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중국 수출이 더 위축되고, 수출위주 기업들이 더 많은 인력을 해고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5% 안팍으로 떨어져서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비관론을 폈다.

90일간의 휴전기간을 제시하며 협상의 마감시한은 제시한 1차 휴전과 달리 2차 휴전에선 협상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은 것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스미토모미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협상 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이후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전될지 덜 확실해졌다"며 "경제 기대감이 분명한 개선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BN암로뱅크 아르젠 반 디지크후이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미국 대선으로 중국과의 협상 타결 압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해질 것"이라며 "단기간내 협상이 타결되도 미국과 중국간 전략적 경쟁은 특히 기술 분야에서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의 표 밭인 팜벨트를 향한 중국 정부의 화해 제스처도 1차 휴전때와는 달리 두드러지지 않은 모습이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사카 담판’에서 시 주석에게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를 요구했지만 시 주석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10일 전했다. 중국이 이번엔 확답을 하지 않은 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중국의 강경 기류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SCMP는 분석했다.

♢정치국 회의와 베이다이허 회의

미⋅중 협상의 불확실성 고조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이어진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2분기 경제지표를 발표한 직후 이뤄질 정치국 회의가 주목되는 배경이다. 통상 분기 경제지표가 나온 뒤 열리는 정치국 회의는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경제운용 방향을 정한다. 올 하반기 중국 당국이 안정을 더 추구할 지 미국이 요구하는 개혁에 속도를 낼 지 정치국 회의 결과가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주목되는 회의는 베이다이허 회의다. 베이다이허에서 열리는 전문가 좌담회는 중국 전·현직 최고 수뇌부의 연례 비밀회동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해에는 8월 4일 열렸다. 중국이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 유화론 등을 강하게 비판한 것을 감안할 때 시 주석의 강경 노선을 추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다이허 결과는 공식 발표되지 않는다. 이후 나오는 최고지도자의 발언이나 관영 매체의 논조 변화 등을 통해 짐작하게 된다.

♢미⋅중 전쟁 유탄 맞는 한국

향후 3개월간 세계 교역 동향을 예측하는 DHL 글로벌 무역지수 /DHL
향후 3개월간 세계 교역 동향을 예측하는 DHL 글로벌 무역지수 /DHL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경제에도 악재다. 중국의 세계경제 성장 공헌도는 30%로 가장 높다. 맥킨지글로벌연구원이 조사하는 세계의 중국 경제의존도 지수도 2000년 0.4에서 2017년 1.2로 급등했다.

DHL이 향후 3개월간의 교역동향을 예측해 발표하는 글로벌무역지수는 미⋅중 관계 악화에 따른 무역 충격 강도를 가늠케 하는 지표다. 조사 대상 업체는 한국 미국 중국 독일 영국 일본 인도 등 7개국으로 이들의 교역액은 전세계 교역의 75%를 차지한다.

국가별 무역지수 보고서를 펴내는 DHL은 중국편에서 항공을 이용한 교역지수가 51인 반면 해운을 통한 교역지수가 47에 그쳤다고 전했다. 중국의 해운 교역이 지난 3월보다 8포인트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것은 중국의 경기둔화 전망 탓이다. 해운을 통한 수출은 제로 성장일 것으로 예측된 반면 수입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용 패션상품 교역지수가 3월 52에서 6월 37로 15포인트 급락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중국의 6월 수출과 수입은 12일 발표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 3% 감소할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DHL의 7개국 교역 지수 /DHL
DHL의 7개국 교역 지수 /DHL
지난 3월 54에서 6월 56으로 확대된 영국을 제외하고 6개국은 모두 지난 4개월간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계 교역을 예측하는 글로벌 무역지수는 지난 5월 49로 2015년 이후 처음 50 미만 영역으로 진입했고, 6월에는 48로 더 떨어졌다. 3월 대비로는 8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DHL글로벌포워딩의 팀 샤르워스 최고경영자(CEO)는 "미⋅중 긴장 고조 속에 3분기 세계 무역 전망이 마이너스에 빠진 건 놀라울 게 아니다"면서도 "무역분쟁엔 승자가 없는 이유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향후 3개월간 중국 교역을 예측하는 DHL 중국 무역지수 /DHL
향후 3개월간 중국 교역을 예측하는 DHL 중국 무역지수 /DHL
이들 국가중 무역지수가 지난 3월부터 50을 계속 밑돈 나라는 한국 뿐이다. 미국은 4월부터 50 밑으로 내려갔고, 중국은 6월에 이 대열에 합류했다. 향후 3개월간 교역이 위축될 것임을 의미하는 대열에 들어간 나라가 3월엔 한국 한 곳이었지만 이번에 3개국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국 무역지수의 경우 항공을 통한 교역지수는 지난 3월 45에서 6월 43으로 하락했고, 해운을 이용한 교역지수는 53에서 48로 떨어졌다. 수출 둔화가 주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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