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사립대 감사, 연세대부터 하겠다"

조선일보
입력 2019.07.10 03:56

시민감사관 15명도 선발, 압력 있을수 있다며 명단 비공개

교육부는 16개 주요 사립대 종합 감사의 첫 대상으로 연세대학교를 선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연세대가 교육부 종합 감사를 받는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지난달 교육부는 개교 이래 한 번도 교육부 종합 감사를 받지 않은 사립대 중 학생 수 6000명 이상인 대형 사립대 16곳을 2021년까지 매년 5곳 이상씩 종합 감사하겠다고 발표했다. 고려대·연세대·경희대·광운대·서강대·홍익대 등 서울 주요 사립대들이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이날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재학생 3만6000명으로 종합 감사 대상 16개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큰 연세대를 우선 감사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앞으로 2주간 연세대의 법인, 입시·학사, 인사·채용, 재산·회계, 시설·물품 등 대학 운영 전반에 걸쳐 감사 인력 25여명을 투입해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종합 감사는 회계·특정 감사와 달리 대학 법인·인사·회계·시설·학사·입시 등 사립대 운영 전반을 살펴보는 것이다.

교육부는 연세대 등 16개 사립대 종합 감사에 투입할 시민 감사관 15명도 선발했다고 밝혔다. '사학 비리 척결'을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교육부가 사립대 종합 감사에 공무원이 아닌 '시민 감사관'을 처음으로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15명 중 5명은 대한변호사협회 등 전문가 단체로부터 추천받고, 나머지 10명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뽑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종 선발 결과 변호사·회계사·세무사·건축사·노무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 11명, 다른 기관 감사 경력자 3명, 교수 1명이 선정됐다"며 "앞으로 감사 업무에 대한 실무 연수를 거쳐 대학교 종합 감사 등에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감사 과정에서 압력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유로 시민감사관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미성년자 논문 공저자 등재와 관련해 전북대 특별 감사 결과도 발표했다. 전북대는 지난 5월 교육부가 '미성년자 공저자 논문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을 때 자체 조사가 부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특별 감사를 받았다. 전북대 교수가 미성년 자녀를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16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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