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原電 살리자" 美 오하이오주에선 법으로 지원 추진

조선일보
입력 2019.07.09 03:00

미 오하이오주(州)가 부도난 원전 2곳을 살리기 위해 매년 1억5000만달러(약 1768억원)를 운영업체에 지원하는 내용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 시각) "오하이오주 상원이 2020년부터 매년 1억5000만달러를 폐쇄 위기에 놓인 원전 2곳을 살리는 데 지원하는 법안을 6월 말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시와 톨레도시 외곽에 위치한 두 곳의 원전은 퍼스트에너지 설루션스사가 운영하고 있다. 퍼스트에너지는 현재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미국에선 셰일혁명으로 값싼 천연가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원가 경쟁력에서 밀린 원전과 석탄발전소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원전이 폐쇄되고 천연가스 발전이 늘어나면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도 덩달아 증가한다는 점이다. WSJ는 "퍼스트에너지가 운영하는 원전 두 곳은 오하이오주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전력의 90%를 생산하고 있다"며 "두 원전에서 일하는 근로자도 14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주정부와 의회가 원전 살리기에 나서자 부도 위기의 원전 운영 업체는 오히려 배짱을 부릴 정도다.

WSJ는 "퍼스트에너지는 '7월 17일까지 주 의회가 원전지원법을 통과시켜 줄 것이라 믿는다. 만약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우리는 안전하게 원전을 해체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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