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교안 '삼성 떡값' 문건 봤나"...윤석열 "본 기억 없다. 진술 내용은 말 못해"

입력 2019.07.08 15:37 | 수정 2019.07.08 17:27

한국당 "사법적으로 허위로 결론 난 사건...황 대표 흠집내기"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관련한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2007년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의 폭로로 촉발된 삼성 비자금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다만 윤 후보자는 이날 떡값 의혹과 관련한 증거로 이날 제시된, '황교안'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는 서류에 대해 "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삼성의 관리 대상에 황 대표가 포함됐고 그에게 상품권을 줬다는 진술을 윤 후보자가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수사를 한 사람이 진술 내용을 3자에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황 대표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이 사실 무근임은 사법적 판단이 내려졌다"고 반박했다.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은 검사들이 삼성으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상품권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황 대표는 법무장관이던 지난 2013년 자신이 '떡값'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2008년 '삼성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는 관련 의혹을 내사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했다"며 부인했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내부고발을 준비한 진술서 일부"라며 한 서류를 찍은 사진을 제시했다. 이 서류에는 '황교안'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박 의원은 이 서류에 대해 "김 전 팀장이 관리해온 검찰 간부 이름을 (적은 것)"이라며 "그 중 한 명이 황교안, 당시 공안1부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서류가 당시 검찰에 제출됐는데 본 기억이 있느냐"고 윤 후보자에게 물었다.

이에 윤 후보자는 "본 기억이 없다"며 "(제출한 모든 서류를) 꼼꼼히 보지 못했다. (해당 서류는) 본인(김 전 팀장)이 (검찰에) 제출했다가 가져가버려 검토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당 측은 "민주당이 황 대표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대검 공안부장 출신인 정점식 의원은 "(황 대표가 삼성 떡값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음은) 사법적 판단이 내려졌다"며 "언론에 (황 대표 떡값 수수 의혹을) 공표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은 명예훼손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고, 황 대표가 삼성에서 상품권 1500만원어치를 받았다고 보도한 언론사도 법원에서 허위라는 판단을 받아 배상을 했다"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주진우 기자가 최근 주장한 내용을 거론하며 윤 후보자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주 기자는 최근 라디오에 나와 '삼성 떡값' 사건 관련해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검찰에서 진술조서를 작성했는데, 여기에 삼성 떡값을 받은 검사로 황 대표가 포함됐다고 했다. 정 의원은 "주 기자가 이야기한 것이 사실과 다르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윤 후보자가 (김 전 팀장에게) 진술조서를 받은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자는 "진술조서를 받았지만, 수사한 사람이 그 내용을 제3자에게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자 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김용철 전 팀장 수사검사로서 황 대표가 관련 의혹 보도에 대한 소송을 내 승소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거듭 물었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는 "다른 사람의 송사에 대해 맞다 틀리다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김 의원이 "대법원의 확정 판결은 존중돼야 하지 않느냐"고 하자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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