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노총 또 기자 감금·협박, 경찰은 또 팔짱 끼고 구경

조선일보
입력 2019.07.08 03:18

민노총이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의 청와대 부근 집회를 촬영하던 TV조선 기자들을 감금하거나 둘러싸고 촬영 영상을 지우라고 협박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졌다. 수십 명이 기자 두 명을 둘러싼 채 카메라를 빼앗으려 하거나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민노총은 이어 기자들을 주민센터 건물에 사실상 가둔 채 협박하다가 기자들이 해당 영상을 삭제하자 풀어줬다.

민노총은 지난 4월 국회 앞 폭력 시위 때도 취재 기자를 밀어 다치게 했다. 심지어 경찰서 앞마당에서도 민노총 위원장을 취재하는 기자의 멱살을 잡아 넘어뜨리고선 "죽여버린다"며 협박했고, 기자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으려 한 적도 있다. 관공서를 제 집처럼 점령하고 공무원, 경찰관, 기업 임원 가릴 것 없이 툭하면 가두고 때리더니 기자 상대 폭력까지 일상화(日常化)하고 있다.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는 국민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결코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민노총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언론의 취재는 문제 삼지 않으면서 비판 언론에 대해서만 집단 린치를 가하거나 대놓고 협박한다. 이번 현장에도 여러 명의 경찰관이 있었지만 기자들을 구금한 채 겁박하는 걸 지켜보면서도 제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불법 폭력을 막아야 할 공권력이 팔짱 끼고 구경만 한 것이다.

울산시는 시비(市費) 70억원을 들여 민노총 울산본부가 사용할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비슷한 돈을 들여 지은 노동복지센터 건물이 있는데도 민노총이 한국노총과 함께 쓸 수 없다고 하자 새 건물을 지어주겠다는 것이다. 아파트 공사장을 멈추게 하고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는 민노총에 국민이 낸 세금까지 주겠다고 한다. 불법 폭력을 휘두르며 법 위에 군림하는 노조 단체를 이렇게 우대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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