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몰아붙이면 OLED 못 구하게 될 수도"

입력 2019.07.06 17:37 | 수정 2019.07.06 17:43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소니 등 일본 전자제품 회사들이 한국이 주로 생산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한국 언론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수출을 규제한 품목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반도체 회로 제작에 쓰는 포토리지스트(PR·감광액), 반도체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데 쓰는 에칭가스(HF·고순도 불화수소) 등이다.

SCMP는 한국 영자지 중앙데일리를 인용해 일본이 무역 분쟁을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면 한국이 OLED 패널의 일본 수출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박재근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의 경고를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9년 7월 3일 도쿄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9년 7월 3일 도쿄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박 회장은 인터뷰에서 "일본에 맞서 우리도 올레드 패널 공급을 끊으면 소니는 하이엔드 TV를 접어야 할 것"이라며 "그 상황까지 가기 전에 양국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CMP는 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이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해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직후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 기업들은 OLED 패널을 한국에 의존하고 있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틴 슐츠 도쿄 후지쓰 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더는 OLED 패널 생산을 하지 않는다"며 "한국이 독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품을 빠르게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본 기업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소니는 SCMP에 "우리는 부품 공급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보도와 관련해서도 코멘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나소닉 대변인은 "당장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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