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붉은 수돗물 사태 발발 이후 처음으로 서구 검암동과 청라동 지역의 수질이 사고 이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인천시가 5일 밝혔다.
인천시는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과 합동으로 지난 1일부터 지역별로 수질검사와 필터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청라동과 검암동은 모두 평균 탁도가 0.12NTU로 기준치(0.5NTU) 이하였으며, 망간(기준: 0.05mg/L) 및 철(기준: 0.3mg/L)은 불검출됐고, 필터검사 결과는 36개 지점 모두 적합한 수준(1단계 33개소, 2단계 3개소)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인천시는 이를 바탕으로 "인천시 청라동과 검암동 지역은 사고 이전 수돗물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인천시와 환경부가 5월 30일 사태 발생 이후 피해 지역 중 특정 지역의 수질 정상화 판단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질검사는 먹는물 수질 기준 18개 항목에 대해 실시하고, 필터 검사는 변색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수질을 판단하는 기준용량인 1L의 수돗물을 진공펌프로 막여과지(0.45㎛)에 여과해서 나타나는 변색정도를 기준으로 실시했다.
안심지원단은 그러나 "다만 청라동과 검암동의 급수과정별(정수장-송수관-배수지-급수관) 수돗물 수질은 정상적으로 회복됐다 하더라도 수용가 차원에서는 필터상태 등 체감하는 수질상태는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별, 시설별로 저수조와 냉온수 옥내급수관 등에 대한 추가방류 및 청소 등 개별조치는 지속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와 관련하여 인천시에서 세부사항을 정해 공지하는 등 조치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안심지원단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