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기 합참의장 "北 목선 정박, 처음엔 경계 실패 아니라고 봤다"

입력 2019.07.03 22:37 | 수정 2019.07.03 23:29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3일 오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3일 오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박한기 합참의장이 3일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해 "(최초 상황보고) 당시에는 경계작전 실패로 단정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내가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이 '최초 상황 보고서를 읽고 경계작전 실패라고 판단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경계 작전 체계는 적(敵) 침투 전술에 대비하도록 구비돼 있어서, 당시 제 시각으로는 적한테 뚫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계작전 실패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합참은 지난달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목선 사건을 처음 언급하며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중간발표에선 "경계작전 실태 조사 과정에서 일부 과오나 미비점이 발견됐다"고 했다.

박 의장은 "정경두 국방장관은 (최초 상황보고 당시) 직접 보고를 받지 못했고, 저만 보고를 받았다"며 "정 장관은 경계작전 실패 아니냐고 했지만, 제 기준에는 경계작전 실패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건의했다. 제가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해당 지역에서 군단장을 지냈고, 군 생활의 반 이상을 해안경계작전에 몸을 담아왔다"며 "그래서 해안 경계 작전에 대해서는 국방부·합참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전문성이 있었고, 제가 이야기하는 논리를 반박할 만한 사람들이 그 논의선상에서 별로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년여간 삼척항을 작전 지역으로 둔 8군단장을 지냈다.

이에 정 의원은 정 장관에게 "장관 입장에서 당시 회의를 해보니 '문제가 없다' 싶어 '경계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가) 나간 것 아니냐"고 물었다. 정 장관은 "경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다만 소형 목선이기에 포착이 안되는 어려움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한 후속 조치를 잘 해야한다는 지침을 준 것이지 처음부터 은폐하거나 축소할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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