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사고 학부모들, 文 대통령에 편지…"교육 양극화 심해질 것"

입력 2019.07.03 11:35 | 수정 2019.07.03 11:35

서울 22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학부모들 모임인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3일 자사고 폐지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자학연은 청와대에 제출한 편지에서 "학생과 학부모 동의 없이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면 교육이 평등해질 것이라고 믿느냐"면서 "자사고 폐지는 '강남 8학군' 부활과 교육 양극화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사고가 폐지되면) 수억씩 빚을 내 강남구로 이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교육열과 꿈을 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학부모들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사학이자 뚜렷한 건학이념을 지닌 자사고를 평가와 검증을 거쳐 선택했다"라며 "어떤 대책도 없이 학생의 학교선택권과 교육받을 권리를 명백히 제한하고 평등교육만 강조하는 행동은 자유민주주의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 소속 학부모들이 자사고 재지정평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 소속 학부모들이 자사고 재지정평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자학연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 구시대적이고, 사회주의적이고, 일괄적인 교육을 할 것인가"라며 자사고 폐지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수아 자학연 회장은 "일반고를 발전시킬 생각은 안 하고 자사고를 없애 교육의 하향평준화를 만들고,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를 강남으로 이사가거나 유학가도록 하는 게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원하는 것인가"라며 "학교의 주인인 학생, 학부모가 만족한다는 데 무슨 권리로 왜 좌우하려고 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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