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원교육청, 민사고 자사고 지정 유지 결정

입력 2019.07.01 14:25 | 수정 2019.07.01 15:13

강원도의 유일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자사고 지위를 유지했다.

강원 민족사관고등학교 전경./ 학교 제공
강원 민족사관고등학교 전경./ 학교 제공
강원교육청은 1일 오후 1시 30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민사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심의해 지정 기간을 5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민사고는 이번 평가에서 기준점(70점)을 웃도는 79.77점을 받아 2024년까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앞서 운영위는 지난 2월 민사고에 평가 계획을 안내하고, 학교로부터 자체 보고서를 받은 후 서면 평가를 진행했다. 이어 학생과 교원, 학부모로부터 온라인 만족도를 평가한 뒤에 지난달 현장 평가를 마쳤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재지정 평가는 정치, 이념과 관계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이며 원칙대로 진행한 결과"라고 했다.

강원 횡성군 안흥면에 있는 민사고는 강원 지역 유일한 자사고다. 1996년 3월 개교한 뒤, 2010년 6월 자사고로 전환됐다. 2014년 지정 평가에서 90.23점으로 '우수 판정'을 받아 자사고 지정 기간이 5년 연장됐다. 이번 평가는 자사고 전환 후 두 번째 받는 평가다.

강원교육청이 79.77점을 받은 민사고를 자사고로 재지정한 것과 관련해, 79.61점을 받고도 전북교육청이 정한 기준점(80점)을 넘지 못해 자사고에서 탈락한 상산고에 대한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 발표 이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70점은 전주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도 쉽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이라며 "1기 자사고인 상산고는 이보다 높은 기준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밝혀 다른 시·도교육청의 기준 점수(70점)가 높다는 비판에 반박했다.

그러나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받은 1기 자사고 가운데 울산 현대청운고, 경북 포항제철고, 전남 광양제철고, 강원 민사고는 각각 기준점 70점으로 자사고 지정이 유지됐다. 재지정 평가에서 54.5점(기준점 70점)으로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부산 해운대고도 1기로 분류되지만, 2009년 부산 학생만 모집하는 광역단위 자사고로 전환돼, 앞선 학교들이 전국에서 학생을 모으는 것(전국단위 자사고)과 상황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단위 1기 자사고 중 자사고 취소 학교는 전북 상산고가 유일하다.

전북교육청의 타 시·도대비 과도한 기준점은 지난 2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다. 당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승환 전북교육감에게 "상산고와 관련해 두가지 논란이 있는데, 전북교육청만 기준점을 80점으로 했느냐와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을 평가항목에 넣었느냐는 것"이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상산고는 다른 자사고와도 수준이 다르다고 자부하는 학교인데 최소한 기준점이 80점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같은 자리에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게 "일반고도 70점 넘겼으니 자사고는 80점을 넘어야 한다는 게 합리적인가"라고 질문했다. 유 장관은 "다른 교육청은 기준점이 70점인데 전북교육청만 80점이라는 문제 제기는 일리가 있다"면서도 "최종적으로 평가 기준은 정하는 것은 교육감의 권한"이라고 답했다.

이날 민사고의 자사고 평가 결과 발표로,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인 전국 24개교 가운데 결과 발표가 남은 학교는 14개교가 됐다. 지난달 말부터 이뤄진 10개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결과 발표에서 7개교는 자사고를 유지했고, 상산고(전북)·안산동산고(경기)·해운대고(부산) 등은 지정 취소 결과를 받았다. 오는 9일에는 인천교육청이 포스코고, 10일에는 서울교육청이 경희고·동성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중동고·중앙고·한가람고·하나고·한대부고·이대부고·이화여고 등 13개교에 대한 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