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민주당 의원 전원 “죽산보 해체 반대”

입력 2019.07.01 14:03 | 수정 2019.07.01 14:11

나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죽산보 해체를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2월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전남 나주 죽산보 해체를 권고하고, 환경단체는 이 결정을 환영한 바 있다.

나주시 의회 제공
나주시 의회 제공
1일 나주시의회에 따르면 이재남(56)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산강 죽산보 해체 반대 건의안’이 지난달 28일 제216회 5차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이 건의안은 시의회 전체 의원 15명 중 민주당 소속 12명 전원과 무소속 1명 등 13명이 공동 발의했다.

건의안에는 "영산강의 주인은 나주 시민이며, 영산강 물은 나주 농업의 생명수"라며 "지역 주민의 의견을 묻지 않고 추진하는 죽산보 해체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이재남 의원은 "죽산보는 농업용수 확보와 나주시가 관광과 연계해 영산포권 상권을 살리기 위해 운항하는 황포돛배 물길로 활용하고 있다"며 "정부가 충분한 검토와 대책도 없이 성급한 결정만으로 죽산보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은 "죽산보는 주변의 약 250㏊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토캠핑장 조성이 추진 될 만큼 주요 관광자원으로서 활용 가치가 높은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의원들도 죽산보 해체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함께 건의안을 공동발의한 다른 의원들은 "1635억원을 들여 준공한 시설을 단 1년간의 짧은 모니터링만을 통해 당장 해체하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죽산보는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가동보로 설계됐기 때문에 운용방식에 따라 수생 생태계의 건강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귀 담아 듣고 신중하게 해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죽산보는 오는 6월1일 출범하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추가심의를 통해 빠르면 오는 9월께 '전면 해체' 또는 '수문 개방 후 존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22일 '영산강 보(洑) 가운데 죽산보는 해체하고 승촌보는 상시 개방할 것'을 권고했다. 당시 기획위원회는 죽산보 해체 관리비는 250여억원으로 산출된 반면, 향후 투입될 수질관리 등 유지보수비는 333억여원으로 경제성 측면에서 해체해야 한다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었다. 당시 환경단체는 자연성 회복의 신호탄이라며 이 결정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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