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멍들고 취재진 넘어지고… 판문점 깜짝 회동, 돌발상황의 연속

조선일보
입력 2019.07.01 03:07

[판문점 美北정상회담] 정상들 현장서 이례적 즉석회견… 방송사들은 영상중계 실수 연발

30일 총 1시간 6분 동안 이뤄진 미·북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은 시종 '돌발 상황의 연속'이었다. 정상 간 만남이 급작스레 이뤄지다 보니 두 정상이 제대로 된 포토라인 없이 선 채로 즉석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미 백악관이 지난주 출입기자단에 사전 배포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표'에도 이날 오후 DMZ(비무장지대) 방문 일정은 따로 기재돼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날 미·북 양국의 의전·경호 인력은 극도로 긴장한 채 숨죽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월경(越境)' 등을 지켜봐야 했다. 북측 땅을 밟은 미·북 정상이 다시 남측으로 넘어온 뒤 북한 기자들이 따라붙자 일부 외신기자는 "Come on" "Back!" 등을 외치기도 했다. 외교가에선 "정상 간 회동이라곤 도저히 보기 어려울 정도로 어수선하고 위험한 상황도 많았다"는 말이 나왔다.

자유의 집 앞에선 취재진과 경호 인력 등에 둘러싸인 남·북·미 3국 정상이 둥그렇게 모여 약 4분간 환담을 하는 진풍경도 나왔다. 세 정상이 자유의 집으로 들어가는 도중엔 취재진이 경쟁을 벌이다 넘어지면서 고성이 오갔다. 취재진을 막으려는 경호 인력 등이 뒤엉키면서 현장이 잠시 아수라장이 됐다. 스테파니 그리샴 미 백악관 대변인도 북측 관계자들과 승강이를 벌이다 몸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통신 사정이 열악한 판문점에서 국내 방송사들의 영상 중계도 엉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 얼굴을 확대하기도 했고, 카메라가 단독 회담 장소에 제때 들어가지 못해 시작 부분을 놓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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