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 전략의 조화로운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전략으로 제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협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인도·태평양' 구상은 미국·일본·인도·호주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군사적 부상을 견제하자는 것이 골자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대한 맞대응 측면이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경제적인 균형, 무역, 군사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으로 우리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