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도 자사고 재지정 취소될까...강원교육청, 1일 결정

입력 2019.06.30 16:27

강원도의 유일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민족사관고의 재지정 여부가 1일 결정된다.


강원 민족사관고등학교 내부 모습./ 학교 홈페이지 캡쳐
강원 민족사관고등학교 내부 모습./ 학교 홈페이지 캡쳐
강원교육청은 내달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민사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심의한다.

운영위는 지난 2월 민사고에 대한 평가 계획을 안내한 뒤 학교 측으로부터 자체 보고서를 받아 서면 평가를 진행했다. 이어 학생, 교원, 학부모 대상으로 온라인 만족도 설문을 진행한 뒤 현장 평가도 마쳤다.

운영위는 앞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일 회의에서 민사고에 대한 재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강원교육청은 재지정 기준점을 70점으로 잡았다. 민사고가 70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 강원교육청은 청문→교육부 동의 절차를 거쳐 민사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을 최종적으로 취소한다. 민사고가 기준점을 넘기면 2024년까지 자사고 지정 기간이 연장된다.

민사고가 지난 2014년 지정 평가 당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은데다, 평가 지표 중 사회통합전형 선발 관련 지표 배점이 2014년 14점에서 올해 4점으로 대폭 낮아져 무리 없이 기준점을 넘길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린다. 앞서 전북교육청이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내린 전주 상산고의 경우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비율 지표에서 가장 큰 2.4점 감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기준점이 2014년 60점에서 올해 70점으로 10점 올랐기 때문에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대표적인 진보 교육감인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의 영향력이 미칠지도 주목된다. 민 교육감은 전교조 강원지부장 출신이지만 자사고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해온 다른 진보교육감과 달리 강원을 대표하는 전국 명문고로 성장한 민사고의 자사고 폐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신중한 입장이었다.

강원 횡성군 안흥면에 있는 민사고는 강원 지역 유일한 자사고다. 1996년 3월 개교한 뒤, 2010년 6월 자사고로 전환됐다. 2014년 지정 평가에서 90.23점으로 '우수 판정'을 받아 자사고 지정 기간이 5년 연장됐다.

한편 올해 평가 대상인 전국 24개 자사고 중 9개교에 대한 재지정 결과가 발표됐고, 민사고를 비롯해 14개교가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오는 9일에는 인천교육청이 포스코고, 10일에는 서울교육청이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등 13개교에 대한 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지정 평가 결과를 받은 자사고 9개교 중 6개교가 자사고 지정이 유지됐으며, 상산고(전북)·안산동산고(경기)·해운대고(부산) 등 3개교가 지정 취소 결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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