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춤' 논란에 황교안 "좌파언론, 한국당 실수만 크게 보도"

입력 2019.06.27 15:18 | 수정 2019.06.27 15:50

한국당, 여성당원 '엉덩이춤' 관련 정정보도 신청 검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외협력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언론이 좌파에 장악돼 좋은 메시지를 내놓으면 하나도 보도가 안 되고, 실수를 하면 크게 보도된다"며 "우리당을 바라보는 시각도 천차만별이고, 당이 가는 방향이 잘 안 알려진 부분도 매우 많은데, 우리당이 하는 일은 다 잘못된 것으로 나오는 반면, 잘하고 있는 것들은 보도가 전혀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의 이런 발언은 최근 '아들 스펙' 발언과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등 적용' 발언에 이어 전날 당 행사에서 여성 당원들의 '엉덩이춤'을 춘 것을 두고 비판적 보도가 이어진 것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현 정권 출범 후 언론 환경이 '친여반야(親與反野)'로 확연하게 기울면서, 사안마다 한국당에 부정적인 내용의 보도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전날 당원 행사에서 벌어진 '엉덩이춤' 논란과 관련한 일부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미디어국 관계자는 "당시 여성당원들이 '속옷'을 보여준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허위 보도"라며 "해당 보도에 대해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논란이 된 '엉덩이춤' 퍼포먼스는 전날 서울 양재동 한 호텔에서 여성 정치 참여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열린 '우먼 페스타' 행사에서 나왔다. 당원 장기자랑 코너 때 경남도당 여성 당원들이 속바지에 '한·국·당·승·리'란 붉은색 글씨를 써놓고 겉옷 바지를 내려 보여줬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정당은 물론 한국당 일부에서도 "여성의 성(性)을 도구화한 퍼포먼스다" "천박한 퍼포먼스다" 같은 비판이 제기됐다. 이 행사에는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전국 여성 당원 16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퍼포먼스는 여성 당원들이 두 개의 바지를 겹쳐입고, 속에 입은 바지에 적힌 글씨를 보여준 행위"라며 "당시 퍼포먼스는 그 누구의 강요나 주문도 없이,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해 한 것인데 이를 여성의 도구화, 성(性) 상품화란 논리로 연결지어 한국당을 비난하는 것은 왜곡"이라고 했다. 또 "여성들이 누구의 사주를 받아 그런 퍼포먼스를 한 것처럼 왜곡한 것이 오히려 여성 비하"라며 "비키니 시위, 나체 시위 등 실제로 여성성을 이용한 다양한 시위 방식이 존재하며, 그러한 것들이 성상품화는 아닌 것처럼, 이번 퍼포먼스는 성상품화와 거리가 멀다"고 했다.

한국당은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황 대표가 엉덩이춤 퍼포먼스를 격려한 것처럼 보도한 것도 "왜곡보도"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행사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출전 선수단 중에서 상위 5개 팀은 행사마다 공연을 해 주시길 바란다. 오늘 한 거 잊어버리지 말고, 좀 더 연습해서 계속 멋진 공연단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의 해당 발언은 행사 전체에 대한 격려 차원의 발언"이라며 "그런데도 마치 황 대표가 특정 퍼포먼스에 대해 격려한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는 것도 왜곡 보도 프레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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