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광장 보호 요청"…우리공화당 천막 재설치 막는다

입력 2019.06.27 08:24 | 수정 2019.06.27 10:04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일대에 대해 시설물 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27일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이 설치한 불법 천막 철거를 예고한 가운데 향후 재설치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시는 경찰에 광장 내 이순신 장군 동상부터 중앙광장까지 광화문광장 일부 구역에 대해 시설물 보호를 요청했다.

이번 결정은 광화문광장에 우리공화당이 사전 승인 없이 천막 등을 설치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방편이다. 경찰이 시설물 보호 요청을 받아들이면 해당 구역을 24시간 경비하고, 의심되는 구조물·장비는 반입을 금지한다.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한 지 5시간 만인 25일 오후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설치하고 모여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한 지 5시간 만인 25일 오후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설치하고 모여 있다. /연합뉴스
광화문광장에 대한 시설물 보호 요청은 현재 종로경찰서에 접수된 상태다. 종로서 측은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6일 우리공화당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에게 자진 철거를 촉구하는 계고장을 전달했다.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7일 오후 철거와 동시에 시설물 보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과 분향소를 차렸다. 서울시는지난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강제철거했으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이전보다 규모가 더 커진 천막을 설치했다.

시는 철거 과정에서 있었던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이날 조원진 대표 등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경찰에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2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면서 "조 대표의 월급을 가압류해 변상금을 끝까지 받아내겠다"면서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해 조원진 대표는 "코미디 같은 얘기"라면서 "서울시 수돗물에 문제가 있으면 서울시장한테 월급 가압류를 하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광화문에 지금까지 불법적으로 집회했던 좌파단체들이 많은데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면서 "박원순 시장의 행정대집행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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