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G20 한일 정상회담 개최, 일본에 달렸다"

입력 2019.06.26 16:29 | 수정 2019.06.26 16:51

"과거사 문제,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아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공개된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통신사 합동 서면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오사카 G20 정상회의 때 양자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개된 합동인터뷰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언급한 뒤 "이 문제를 포함해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두 정상 간의 협의에 대해 나는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G20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일본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 협정으로 마무리 된 사안'이라는 일본 정부 주장에 대해선 "비록 한·일 협정이 체결되기는 했지만, 국제 규범과 인권 의식이 높아지면서 그 상처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피해자들의 고통이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이 지혜를 모아야 할 지점은 피해자들의 실질적 고통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이다"며 "최근 우리 정부는 강제징용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일본에 한·일 기업이 공동 기금을 조성해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한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우리측 제안은) 민주주의 국가의 정부로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이 문제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각계의 의견과 피해자들의 요구까지를 종합한 것"이라며 "당사자들 간의 화해가 이루어지도록 하면서 한일관계도 한 걸음 나아가게 하도록 하는 조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양국 정부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사 문제는 한국 정부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엄밀히 존재했던, 불행한 역사 때문"이라고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 북·일 관계의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를 추진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며,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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