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G20회의서 韓·日정상회담 없을 것"...회담 무산 공식 확인

입력 2019.06.25 15:00 | 수정 2019.06.25 15:16

한·일 정상회담 무산...靑고위관계자 "우린 만날 준비돼 있지만 日은 준비 안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때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추진이 무산됐다고 공식 확인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25일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25일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아직 준비가 안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일본이 우리에게 제안한 건 없고 우리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거기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지난 22일 요미우리(讀賣)TV 인터뷰에서 "G20 회의 주최국 의장이므로 (양자회담) 일정이 꽉 차 있다"며 "시간 제한상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정이 꽉 찼다는 이유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등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진짜 이유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관계자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이 요구한 조건이 있었나' 라는 질문에 대해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 일본의 입장은 우리가(한국이) 해결할 (강제 징용 관련) 솔루션(해법)을 내라는 것이었고, 그래서 냈는데 일본이 그것을 거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측이 일본측에 제안한 해법에 대해 "한·일 양국 기업이 자발적으로 재원을 조성해서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함으로서 당사자들간 화해가 이뤄지게 하자는 방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G20 현장에서 만약 일본측이 준비돼 만나자고 요청이 온다면 우린 언제든 아베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대안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G20 회의장에서 잠깐 만나 약식으로 회담하는 정도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캐나다, 인도, 아르헨티나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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