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디즈니 등 억만장자 18명 "강한 미국 위해 부유세 내겠다"

입력 2019.06.25 14:47

"우리에게 세금을 물려라(Tax Us)"

‘헤지펀드계의 전설’인 조지 소로스, 페이스북 공동설립자인 크리스 휴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 월트 디즈니의 상속자 아비게일 디즈니 등 미국의 억만장자들이 24일(현지 시각) "우리에게도 적당한 부유세를 부과하라"며 내년 미 대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관련 서한에 서명한 억만장자는 총 18명으로 11개 부유한 가문 출신이다. 페이스북이 암호화 화폐 발행을 위해 설립한 리브라 재단(Libra Foundation)의 리간 프리츠커 이사장, 투자사 ‘블루 헤븐 이니셔티브’(Blue Haven Initiative)를 공동 설립한 이안 시몬스 등도 포함됐다.

 조지 소로스가 2019년 6월 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청중들과 이야기하며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지 소로스가 2019년 6월 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청중들과 이야기하며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서한에서 "새로운 세수는 미국의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이 아닌, 재정적으로 운이 좋은 사람들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우리는 괜찮을 것이다. 부유세는 사랑하는 조국(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한 "부유세의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미 수백만명의 미국 중산층이 집에 대한 재산세 형태로 납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유세는 기후 변화를 위한 혁신, 보편적인 교육, 학자금 대출 채무 구제, 저소득 가정에 대한 세금 공제 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억만장자는 그러면서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클린 에너지 혁신 △보편적인 보육 △학생들에 대한 학자금 대출채무 구제 △인프라 현대화 △저소득층을 위한 세제 혜택 △공중보건제도 등 6가지를 위해 보유세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NYT는 "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의 부유세 관련 공약이 특별히 언급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워런 의원은 자산 5000만 달러가 이상의 부자들에게는 연간 2% 세금을, 10억달러 이상의 큰 부자에겐 3% 세금을 부과하는 부유세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NYT는 "워런의 부유세 도입 공약에 미국인 10명 중 7명이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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