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중국 출장 온 北관료, 탈북자 출연 韓예능방송 애청"

입력 2019.06.25 10:31

TV조선의 '모란봉 클럽'./TV조선 캡처
TV조선의 '모란봉 클럽'./TV조선 캡처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의 무역일꾼과 중국으로 출장을 온 북한의 당국자들이 '모란봉 클럽' 같은 탈북자들이 출연하는 남한 TV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5일 북·중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주재 북조선 무역 일꾼들은 물론 중국에 출장나온 북조선 관료들이 가장 즐겨보는 남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하나가 탈북자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조선의 현실을 비판하고 체제를 부정하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이런 프로그램을 북조선 간부들이 즐겨 본다는 사실이 다소 의외였다"면서 "북조선 관료들이나 무역 주재원들 사이에서 탈북자들이 출연하는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있는 이유는 남한으로 간 탈북자들이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프로그램에 출연한 탈북자들 얘기를 듣다 보면 북조선 방송에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지 않느냐"면서 "북조선에 대해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북조선이 갖고 있는 장점이나 남한사회의 단점까지 거침없이 얘기하는 것을 보고 일종의 충격과 함께 신뢰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중국을 방문하는 북조선 간부들이나 중국주재 외화벌이 일꾼들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남한 영상물을 보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남한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과 네이버Naver)의 접속을 차단했지만 남한의 인기 영상물을 한데 모아 놓은 인터넷 사이트(www.koreayh.com)는 여전히 접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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