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암 세포 발생 과정에서 치매 걸릴 확률 떨어진다"

입력 2019.06.24 10:36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기억력 저하 속도가 느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선DB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기억력 저하 속도가 느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선DB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기억력 저하 속도가 느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마리아 글리머 역학 교수 연구팀은 암 환자는 암 발생 전후로 자연적인 기억력 저하 속도가 정상인보다 느리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949년 이전에 태어난 성인 1만4500명을 대상으로 1998년부터 2014년까지 16년 동안 격년으로 주기적 인지기능 테스트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 기간 동안 조사 대상자 중 2250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진단 전 10년 동안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기억력 저하 속도가 정상인보다 10.5%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 진단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기억력이 갑자기 악화됐지만 치료 후에는 암 진단 전처럼 기억력 저하 속도가 다시 느려졌다.

이는 암을 발생시키는 생물학적 과정 중 그 어떤 부분이 치매 발생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일부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 글리머 교수 측 설명이다. 즉, 암세포를 자라게 하고 퍼지게 만드는 과정 중 어떤 부분에서 뇌세포가 죽는 것이 억제된다는 것이다.

글리머 교수는 그 증거로 PIN1이라는 효소를 지목했다. 이 효소는 암세포에서는 활성화하는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서는 감소된다. 연구팀은 PIN1의 기능 중에는 치매 환자의 뇌 신경세포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응집을 억제하는 것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리머 교수 측은 지금까지 나온 관련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보면 이러한 현상은 암의 종류와 무관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연구 대상이 된 암의 종류가 차이를 감지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는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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