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심근경색' 예방약은 물… 맥주·커피는 안돼요

조선일보
입력 2019.06.22 03:01

[오늘의 세상]
운동 중 평소와 달리 가슴 조이면 증상 사라져도 꼭 병원 가봐야

40대 돌연사 열에 여덟 아홉은 급성 심근경색증이 원인이다. "갑자기 쓰러졌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실제로 돌연사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남은 사람들을 조사해보면 40% 정도가 "돌연사 전에 전조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달리기를 하다가 평소보다 심하게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 경우, 또는 속이 울렁거리거나 맥박이 지나치게 빨리 뛰는 느낌이 드는 경우 당장 운동을 멈춰야 한다.

이때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심장 검사를 받도록 한다. 심근경색 등 심장병은 평소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무리한 운동으로 심장에 과부하가 걸릴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심근경색은 생활습관병이기도 하다. 예방하면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장기육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여름철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라고 말했다. 수시로 물을 마셔 묽은 혈액이 체내에서 원활하게 돌도록 해줘야 한다. 무더운 날씨에 갈증이 심해 시원한 맥주나 커피를 찾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심장 건강에는 좋지 않다. 조덕규 명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알코올과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탈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과도한 에어컨 사용도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심장 건강에 좋지 않다. 에어컨을 틀고 잘 경우 종료 시간을 예약 설정해 놓고 자는 게 좋다.

날씨가 고온다습할 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을 입으면 심장에 무리가 간다. 인체는 땀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늘려 체온을 낮추는데, 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심장이 혈액순환을 늘리느라 무리를 하게 돼서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한여름 낮 동안은 등산이나 축구 등 무리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했다.

열대야에 더워서 잠이 안 온다며 찬물 샤워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정 더우면 처음엔 미지근한 물로 씻다가 중간부터 온도를 낮추라"고 했다. 사람 몸은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압이 변동하는데 갑작스럽게 찬물을 끼얹으면 혈압이 오르고 심박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커져서다. 물놀이 시작 전 충분한 준비운동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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