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 만든다고…120년된 느티나무 몰래 싹둑

입력 2019.06.20 16:39

독자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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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 한 마을 뒷산의 120년 된 느티나무를 외지인들이 베어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벌목꾼들은 탁자를 만든다면서 몰래 잘라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김천시와 산림당국에 따르면 김천시 구성면 상거2리 30여 가구 주민은 지난 2월 외지에서 온 벌목꾼 2명이 마을 뒷산 입구에 있는 120년 이상 된 느티나무 4그루 중 1그루를 베어내고 1그루를 훼손했다고 신고했다.

베어낸 느티나무는 폭 1.2m, 둘레 3.7m다. 훼손된 다른 느티나무는 나뭇가지들이 몇 개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벌목꾼들이 탁자를 만든다면서 느티나무를 베어 트럭에 싣고 김천의 한 제재소에 넘긴 것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해 벌목꾼 2명과 제재소를 산림 당국에 신고했다. 산림 당국은 벌목꾼 3명 중 1명을 산림자원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고, 결국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해당 느티나무는 뒷산 주인의 증조부가 산나물이나 약초 캐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로 꾸미기 위해 심은 것으로 마련했다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마을 주민들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잘린 느티나무는 주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 마을의 쉼터이자 동네 버팀목과 같았는데 나쁜 사람들이 나무를 베어 안타깝고 나무가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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