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인근서 美 무인기 격추

입력 2019.06.20 14:11 | 수정 2019.06.20 16:28

최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20일(현지 시각) 이란 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가 자국 영공(領空)에 들어온 미국 무인기(드론)을 격추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른바 ‘이란 혁명수비대’로 불리는 이슬람 혁명 수비군./IRNA
이른바 ‘이란 혁명수비대’로 불리는 이슬람 혁명 수비군./IRNA
AP통신은 이날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이란 남부에 위치한 호르모즈간 주(洲) 쿠모바락 지구 인근 영공에 날아든 무인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했다. 혁명수비대 측은 이란 국영 통신사인 IRNA에 "이 드론은 RQ-4 글로벌 호크 기종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Q-4는 미 공군에서 정찰기로 사용되는 무인기다.

그러나 미 당국은 이날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미 중부군사령부 대변인 빌 어번 대위는 ‘미국의 무인항공기가 격추됬느냐’는 질문에 "이란 영토 상공에는 드론이 없다"고 답하면서도 미국 드론이 격추됐는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혁명수비대가 이날 드론을 격추했다는 지역은 이란 수도인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1200km 떨어진 곳이다. 지난 13일 일본과 노르웨이 선사의 유조선 2척이 피격 사건이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과도 가깝다.

양국 갈등은 군사 충돌 가능성까지 비화하고 있다.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17일 성명을 내고 "중동에서의 공중, 해상, 지상의 위협에 대처하는 방어 목적으로 약 1000명의 추가 병력 파견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 참모총장 역시 같은 날 군 장성들과 회동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로 결정하면 과감히 공개적으로 예고하고 적들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고 그럴 만한 군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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