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화웨이 사태·유조선 피격… 외교 전쟁터 된 G20

입력 2019.06.19 04:00

예년과 달리 국제 핫이슈 분출… 한국은 입장 못정한채 어정쩡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28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가 전례 없이 주목받고 있다.

2008년 시작된 G20 정상회의는 거의 매년 개최됐지만 의례적인 행사 수준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온갖 논쟁적인 국제 이슈가 분출되면서 G20 회의가 '글로벌 외교 전장(戰場)'으로 변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무엇보다 미·중 무역 전쟁의 향방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들어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 상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협상 여부에 따라서 3000억달러 규모의 다른 중국 수입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올릴 기세다.

이 같은 상태에서 시 주석은 20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하고 잠시 귀국했다가 오사카행 비행기에 오르는 전략을 택했다. 2013년 취임 후 한 번도 평양을 방문하지 않았던 시 주석이 굳이 G20 회의를 앞두고 방북한 것은 미국을 의식한 것이다. 격화되는 미·중 대결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협상 칩'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이다. 시 주석의 방북에 따라 중국과 북한이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G20 회의에서 북한 문제가 새롭게 대두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파기 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도 중요한 이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미·중 무역 전쟁은 물론 화웨이 문제, 호르무즈해협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도 정하지 못한 채 어정쩡한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 자칫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거나 유조선 운항이 제한될 경우, 한국의 에너지 안보가 크게 위협받을 수 있는데도 이에 대한 경계심을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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